트위터 썰백업하는데 이거 안한거 같아서 따로 뺌 대도시는 아니고 그냥 소소한 동네쯤 되는 곳에 파견된 히어로 바쿠고랑 거기 작은도서관 사서인 미도리야로 데쿠캇 보고싶다 사무소에서 사고 한번 크게 쳐가지고 거의 쫓아낸거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천이라니 씨팔 내가 감히 나를 좌천이라니!!! 하고 개씩씩대면서 내려왔음 좋겠다. 차타고 구불구불 간 동네는 조용하고 빌런은 본적도 없을것같은 그런곳이었음 좋겠군. 기간은 한달정도? 대도시에서 늘 뛰어나오는 빌런을 폭파하던 바쿠고에겐 여기생활 진짜 따분하면 좋겠다 하는일이 무거운 짐 든 노인네들 짐들어주기 애들 하교시간에 차정리하기 등등....내가 이런일을 할 사람이 아닌데.... 그래도 좀 보니까 확실히 일을 해야하는 젊은층은 적은 편인 동네라서 그런 이런..
더 쓸지 어쩔지 몰라서 이쪽으로 옮겨왔다. 히어로는 웃는 얼굴. 존경하는 히어로의 철칙에 따라 미도리야는 많이 웃었다. 공포와 고통에 울부짖는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 품에 안아 이제 괜찮다고, 몇번이나 말하고 희망을 전달하며 많이 웃으려고 했다. 절망을 눈앞에 두고 웃는 건 정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함을 미도리야는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사랑하던 히어로는 정말 뼛속부터 히어로였으며 앞으로도 미도리야가 나아가야 하는 삶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러나 히어로도 사람이며 미도리야는 원래 남들보다 눈물이 많다. 미도리야는 눈 앞을 가리는 흙먼지 사이로 진하게 내려오는 햇빛을 쳐다봤다. 석양이 진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떠나 처음 이 세상에 도착했을 때 미도리야는 이 석양을 보고 울었다. 여러 기분이 ..
* 서로 예쁘게 연애하는 두사람이 보고싶다 분명 학창시절에는 무리일테니까 서로 프로히어로로 데뷔하고나서 연애하면 좋겠다...서로의 일정이나 생활패턴이 많이 다르니까 같이 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만난다던가(히어로활동제외) 연락은 서로 가능한 해준다던가...미도리야는 그렇다 해도 바쿠고가 저렇게 성실하게 연애해준다는거에 주변이 놀라면 좋겠다. 물론 성질머리가 죽었다는건 아니기 때문에 바쿠고는 놀리는 사람마다 화낸다. 기념일을 잘 기억하는건 바쿠고 쪽이었으면 좋겠다 미도리야는 기억을 일주일 전까진 하는데 정작 당일에 뭔가 일이 터져서 까먹는 쪽이었으면...그리고 바쿠고는 뉴스에서 구조활동하는 미도리야를 보고 저 너드새끼, 올해도?! 하면 좋겠다 물론 기념일이니까 둘 다 휴가를 냈지만 눈앞에 보이..
무엇이 그의 정신을 비틀었는지는 모른다. 원래부터 그랬을까 혹은 점점 이상해졌는가 이제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미도리야 이즈쿠라는 인간은 더이상 히어로가 아니라는 사실 뿐이다. 수수하고 내성적이게 보였던 모습과 달리 그의 데뷔는 크고 화려했다. 올포원을 잡은 것이 평화의 상징으로써의 데뷔였다면 빌런으로써의 데뷔는 그의 목표이자 미도리야 이즈쿠를 아는 사람 전원이 알고 있는 그의 이상인 올마이트의 살인이었다. 미도리야 이즈쿠는 확실한 사람이었다. 자신이 이제 더이상 히어로와 정의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그는 그의 우상과 평생의 존경이었던 존재를 스스로 죽였다. 히어로가 되고 싶었어. 미도리야는 그렇게 웃으며 바쿠고를 쳐다봤다. 한때 평화의 상징이라는 이름을 업을 정도의 사내였으나 전무후무하며 한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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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rp knife of a short life날카로운 칼처럼 짧은 삶이었지만Oh well, I've had just enough time나는 충분한 시간을 보냈어요. - 아무리 영리한 사람이라도 본인이 느끼는 당연한 무언가에 대한 상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카츠키 역시 그랬다. 또래 아이들보다 명석한 두뇌와 강한 개성, 그를 위한 모든 환경은 카츠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 모든 것에서 하나가 또르륵 빠져나가리라곤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가 점점 잘 걷지 못하고 기침이 많아졌고 자는 시간이 늘어났어도 카츠키는 설마 그가 자신을 영영 떠나리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 카츠키에게 있어서 그는 부모와 같았다. 부모보다도 당연한 존재였다. 맞벌이를 하느라 바쁜 부모 대신 그는 언..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아직 낮에는 뜨겁지만 저녁과 아침은 선선하니 운동하기 좋은 날씨가 왔다. 바쿠고는 고작 며칠 지났다고 부쩍 높아진 하늘을 올려다봤다. 여름이 끝나가고 있었다. “야, 바쿠고 저기 봐. 미도리야다.” 이 자식은 왜 저런 건 안 놓치지. 그렇게 생각 하면서도 바쿠고는 키리시마가 가리키는 대형 텔레비전을 쳐다보았다. 사막의 모래바람이 여간 거친 게 아닌지 이름은 잘 모르는 천 따위를 둘둘 만 기자가 힘겹게 마이크를 들이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미도리야는 얼굴을 때리는 모래바람을 손으로 가리며 어색한 목소리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었다. 저 멍청한 것들, 굳이 저런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인터뷰를 해야 하냐. 그 전에 데쿠 저 멍청한 놈은 왜 그걸 다 해주고 있냐고. 그럴 거면 ..
팔이 잡혔다. 휘두르려고 하니까 뒤에서 붙잡았다. 버둥거릴 틈도 없이 등 뒤가 빠르게 뜨거워져서 폭발하는구나 싶었다. 어라, 나 죽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 * * 평범한 야외 훈련이어야 했다. 히어로의 대부분은 도심에서 활동하기에 도심훈련이 중심이지만 유에이는 모든 곳에서 완벽하게 자신의 컨디션과 개성을 발휘하는 히어로를 지향한다. 그에 따라 A반 역시 이곳저곳 장소를 바꿔가며 훈련하고 있었다. 유에이 내에도 이미 완벽한 세트가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세트다. 긴장감과 각오가 다르다. 그렇지만 긴장감이 다르다고 진짜 빌런을 맞이하란 건 아니다. 모두 매캐한 연기 사이로 기침을 뱉어내며 폭발의 중심을 향해 필사적으로 눈을 떴다. 갑작스러운 빌런의 난입. 미디어에서 본 몇명의 프로 히어로 역시 폭..
어렸다고 해야 할까 지금도 어리다고 해야 할까. 마치 죽음을 눈으로 구현한 것 같은 곳을 걸어가는 지금도 제대로 생각할 수 없다. 빛도 어둠도 아닌 곳에서 나는 너에게 걸어가고 있다. 평소 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스스로도 웃음이 났다. 사실 당장이라도 한심한 네 이름을 부르며 양 손을 폭발시키며 감정도 함께 흩어지게 만들고 싶다. 손에서 터지는 폭발처럼 이 족쇄같은 감정도 함께 터져나갔더라면 너와 나는 지금쯤 우리라는 이름로 함께 있을 수 있었을까. 웃기는 소리다. [아무도 당신을 보지 못한다고 해도 가겠습니까?][뭐?][지나가버린 과거에.] 보통 날이었다면 미친 소리 취급하며 무시했을 그 소리도 너의 장례식 앞에서는 믿을 수 있는 소리가 되었다. 유에이 교복을 입고 있는 그 여자애의 손을 ..
사랑이니, 사람이니. 마녀는 미도리야에게 물었다. 사랑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면 저는 사람이고자 합니다. 미도리야는 의식없이 축 늘어져있는 바쿠고를 더욱 제 품안으로 끌어당겼다. 언제나 가득 화내고 휘두르며 생기넘치던 몸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찼다. 심장은 뛴다. 숨도 쉰다. 하지만 얼음을 안고있는 것만 같았다. 이건 나의 마음 때문일까 여기에 있어도 여기에 없는 너의 부재 때문일까. 언제나 약한 눈물샘이 당장이라도 우르르 쏟아질 것 같았다. 마녀는 미도리야를 보며 빙그레 웃었다. 걱정 마렴. 그 아이는 무척이나 축복을 받았으니까. 그녀의 손끝에서 춤추는 지팡이가 어린날에 본 별자리를 수놓고 있었다. 사랑 정도로 교환할 수 있는건 그리 많지 않단다. 마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심한 두통이 엄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