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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예쁘게 연애하는 두사람이 보고싶다
분명 학창시절에는 무리일테니까 서로 프로히어로로 데뷔하고나서 연애하면 좋겠다...서로의 일정이나 생활패턴이 많이 다르니까 같이 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만난다던가(히어로활동제외) 연락은 서로 가능한 해준다던가...미도리야는 그렇다 해도 바쿠고가 저렇게 성실하게 연애해준다는거에 주변이 놀라면 좋겠다. 물론 성질머리가 죽었다는건 아니기 때문에 바쿠고는 놀리는 사람마다 화낸다.
기념일을 잘 기억하는건 바쿠고 쪽이었으면 좋겠다 미도리야는 기억을 일주일 전까진 하는데 정작 당일에 뭔가 일이 터져서 까먹는 쪽이었으면...그리고 바쿠고는 뉴스에서 구조활동하는 미도리야를 보고 저 너드새끼, 올해도?! 하면 좋겠다 물론 기념일이니까 둘 다 휴가를 냈지만 눈앞에 보이는 사고에 뛰어나가지 않으면 미도리야가 아니겠지...그렇게 올해도 휴일에 둘 다 출동해서 빌런을 때려잡은 후 미도리야는 바쿠고에게 혼나면서 끌려가면 좋겠다(주변:(훈훈하게봄))
[캇쨩, 저기, 까먹은게 아니라]
[됐어, 시끄러, 입다물어, 뭘 잘했다고 쫑알거려!]
[그래도 죽어 라고는 안하는구나...]
[뭐라고했냐.]
[잘못했습니다...]
* 데쿠캇 사귀기 시작했는데 바쿠고가 정말 부끄러움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어서 맨날 폭발했으면 좋겠다(?)
야이시팔!!! 하면서 BOOM!! 하면서 주먹질...응.....둘이 사귀게 되는데 키리시마 카미나리 세로가 고생을 많이했는데 바쿠고가 저러는거 보고 기겁했으면 야 이 미친놈아 부끄러워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하지만 상대가 데쿠다 폭발 맞고 날아가도 캇짱! 여기서 그러면 남들에게 피해가 가잖아! 닥쳐 이새끼야ㅏㅏㅏ Boom Boom
남들이 보면 진심을 담은 결투일지라도 셋이 볼때는 그냥 존나 민망해 뒤질거같은 바쿠고의 응석-이라고 보기에 맞으면 최소 양호실로 가야하는 정도-을 미도리야 역시 진심으로 받아주고-싸우고-있는 것 뿐 와 리얼충 폭발했으면....그것이 카미나리의 유언이엇다고한다 BOOM!!
* 시체의 산으로 데쿠캇이 생각났다 그만 좀 했으면 좋겟다 내 머리 근데 난 풀었던 건 재밌으니까 쓰고 쓰고 또쓰고 한다 끝없는 루프에 서로 가두고 서로의 시체의 산 위에서 우는 두 사람이 보고싶다. 바쿠고는 돌리는 자, 미도리야는 돌려지는 자. 끝없이 죽는 미도리야를 위해 바쿠고는 끝없이 세상을 돌리지만 살릴 수가 없다. 그런 바쿠고를 미도리야는 기억하고 있다.
제발 그만해.
안돼, 못 그만둬. 이제 와서 그만두면 그 동안 죽은 너는 뭐가 돼 나는 뭐가 되는데. 못 그만둬. 안해.
캇짱, 제발. 어째서 모르는 거야. 네가 나의 시체를 쌓는 동안 나의 뒤에도 너의 죽음이 쌓여. 네가 죽는걸 보고 싶지 않아.
씨발 나도 마찬가지야, 왜 몰라.
죽지 마.
죽지 마.
이러다 언젠가의 너를 잃어버릴 거야. 너의 전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올까봐 무서워. 그만해. 나를 살리지 말아줘.
싫어, 안들어, 내가 언제 네 말을 들었어. 나는 내 맘대로 할거야. 그러니까 너야말로 살아...
서로의 의견이 너무 충돌해서 루프를 돌릴수록 서로의 관계가 악화되겠지. 루프를 돌린 장본인이나 돌려진 사람이나 둘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바쿠고가 돌려도 미도리야는 자꾸만 죽어서..
데쿠.
캇짱.
어떡하지. 너를 살리고 싶은데, 이젠 모르겠어.
캇짱.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어.....
아무리 돌려도 제 앞에서 죽어버리는 미도리야를 보며 바쿠고가 무너지면 미도리야가 꽉 안아줬으면 좋겠다.
괜찮아. 나는 괜찮아.
내가 안괜찮아. 너도 죽을거잖아...
그러면서도 바쿠고가 미도리야를 꽉 잡았으면 좋겠다.
반복되는 날도 싫고 알지 못하는 내일에 어떻게 사는지도 기억이 안나, 미래는 어떤 거였지.
미래는 미래야. 보다 멀고, 응당 가야 하는 시간.
몰라, 기억이 안나....
* 소꿉친구 데쿠캇이 보고싶다 아니 지금도 소꿉친구지만...지금은 남보다 못한사이니까 정말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보고싶다
서로 싸움친구처럼 지내와서 툭툭대고 귀찮아 저리가 뭐래 이 너드새끼가ㅋ 하면서 서로 투닥투닥 잘지내는거..... 그래서 데쿠도 멸칭이 아니라 그냥 별명으로 부르는거도 좋을거같아 웅영와서 다들 데쿠? 하니까 왜 이즈쿠는 데쿠라고도 읽히잖아. 그러니까 데쿠라고 하면서 미도리야한테 낄낄대는 바쿠고라든가 그러니까 그거 좀! 내 나이가 몇인데 캇짱! 하면서 한숨쉬는 미도리야라든가 너도 그럼 그 캇짱부터 어떻게 해봐 그거 내 이름 발음 못해서 그런거잖아? 라고 부끄러운 흑역사를 마구마구 꺼내며 놀리는 바쿠고...사이좋은 데쿠캇도 보고싶어...
* 달달한 데쿠캇이 보고싶어!!!!! (벽뿌숨
밤에는 그렇게나 사납고 거칠다가도 다정했는데 아침에 바쿠고가 눈을 떴을 땐 그 거칠고 상냥했던 짐승이 바보같은 얼굴로 바로 옆에서 쿨 자고 있고 그걸 보면서 웃었으면 좋겠다. 여전히 머리는 대책이 없고 눈은 땡그랗고 표정은 멍청이같고 그런데도 가슴에서 흘러나간 감정이 발끝까지 따뜻하게 할 정도로 행복한 기분이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겹친 휴일에 늦은 아침햇살이 거실을 밝히고 두 사람의 방은 커튼 사이로만 살짝살짝 깨우는 그런 휴일의 아침이란 말이야.
* 완전한 빌런 미도리야가 보고싶다.
올마이트와 어머니의 죽음으로 히어로에 대해서 알지 못하게 된 미도리야가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스스로 히어로임을 포기하는 거지. 그렇다고 해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냐 하면 또 아님. 이미 미도리야는 폭풍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 그리고 본인 역시 그 속에서밖에 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음. 미도리야는 두사람의 의도치 않은 죽음에 깊은 절망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자살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었음. 싸우다 죽는다면 어쩔 수 업겠지만 살 수 있을만큼은 살고 싶었음. 그게 어떤 방향과 의미를 가질지라도.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갑자기 바쿠고의 집에 침입하는게 보고싶다. 두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일체의 활동을 중지하고 집에 두문분출하던 미도리야가 갑자기 제 방 창문에서 불쑥 나타나자 바쿠고는 어이도 없고 걱정도 되는 마음에 드물게 소리를 안질렀는데 미도리야는 그런 바쿠고를 보며 낯선 얼굴로 웃었으면 좋겠다. 울것도 같고 가벼운 것도 같고, 서로 겨룰때의 호전적인 그 얼굴도 아닌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얼굴로, 웃는.
캇짱이 전부 맞았어.
뭐?
중학교 때 그랬잖아.
주제에 맞게 살라고. 그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역시 캇짱은 어릴 때부터 모르는 게 없었어.
야, 데쿠, 너 대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캇짱. 전부 알았으면 왜 그때 노트만 던져버렸어? 그때 나를 옥상으로 끌고가서 밀어버렸어야지.
그러고 미처 대처하지 못한 바쿠고의 멱살을 잡아 그대로 바닥에 처박았으면 좋겠다. 바쿠고는 통증보다도 괴롭게 눈물을 뚝뚝 흘리는 미도리야의 얼굴에 아연했으면 좋겠다. 우는 얼굴은 지겹게 보고 또 봤지만 하다못해 죽으라던 그 때조차 제 앞에서는 저렇게 울지 않았는데. 눈물은 바쿠고의 얼굴로 눈으로 입술로 그 안으로. 떨어지는 걸 본 미도리야가 웃었다.
나는 이제 틀렸어. 얼굴은 웃고 울었다. 나는 더이상 성화를 옮길 자격이 없어. 어렸을 적부터 나의 히어로였던 캇짱. 바쿠고 카츠키. 다음 성화를 부탁해. 사랑했던 우리들의 히어로, 올마이트의 성화를 꺼뜨리지 말아줘. 나는 그 불길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 너의 깨끗한 불과 함께 이 세상에 남아줘. 부탁이야. 내 소원이야. 나는 이제 이 세상이 미워서 견딜 수가 없어.
그렇게 말하고 미도리야는 침입했던 창문으로 도망가버리고 바쿠고가 급히 뒤쫓았을 땐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밤을, 바쿠고는 평생을 후회하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에 만났을 때 미도리야의 손은 하얬다. 발밑은 시체로 가득했다. 그는 웃지도 울지도 하다못해 한마디의 말도 없었다. 그는 이 세계에 자신을 표현해야 할 이유를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스치는 공기마저 자신의 적이었다.
* 바쿠고가 만약 미도리야보다 먼저 죽는다면 미도리야가 어떻게 할지 생각한걸 나와 똑같이 생각한 소설이 나와서 깜짝놀랐다
더 이상 히어로로써 살아갈 수 없고 그걸로만 달려온 바쿠고를 가장 옆에서 본 미도리야였으니까. 바쿠고의 생각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가장 먼 곳을 향해 치열하게 싸워온 두 사람이니까 잘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웃으면서, 미도리야는 울보니까 울겠지만 바쿠고에게 말할 것 같다.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캇짱. 잘 자.]
미도리야는 은근히 자비가 없고 바쿠고는 의외로 밀기에 약하니까 분명 그러리라 생각한다. 바쿠고는 그 말에 그냥 눈만 깜빡이다, 웃고, 잠들었으면 좋겠다. 진절머리나게 붙어있더니 결국 최후도, 그 최후의 의미도 이해하는건 이 녀석 뿐이었다고. 그건 또 그거대로 나쁘지 않다고.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루고자 하는 꿈은 전부 이루었고 최후는 혼자가 아니며 그 상대는 전력을 걸쳐서 싸웠고 살아왔으며 다는 아니어도 가장 필사적인건 이해해주는 사람이었다. 예상보다 빠르긴 하지만 뭐, 좋은 인생이었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잠들면 좋겠다.
그리고 언젠가 미도리야도 그곳에 갈 때, 터벅터벅 걷는 길목에 바쿠고가 뚱하게 서있었으면 좋겠다. 미도리야가 너무 놀라서 눈만 동그랗게 뜨고 보고 있으니까
<뭘봐 너드새끼야>
하면서 욕했으면.
<캇짱? 왜 여기에 있어?>
<뒤질래?>
<아니 죽었는데>
그런 대화를 하다 둘다 웃었으면. 생전에는 서로 그럴 수 없었으니까 한참이나 소리내서 웃다가 바쿠고가 가자며 고개를 까닥이겠지.
<멀어?>
<몰라. 나도 다 안갔어>
<캇짱 느리네. 먼저 갔으면서>
<죽고싶냐?>
<죽었거든요?>
그렇게 둘이 손 잡고 갔으면 좋겠다. 먼 빛으로, 함께.
<행복했지.>
<그러게.>
데쿠캇으로, 마지막 행복했다고 했던건 바쿠고라고 생각함.
* 서포트 하츠메의 기계장치가 실수로 바쿠고에게 착용되면서 미도리야'만' 보이는 데쿠캇이 보고싶다
정확하게는 미도리야를 포함해서 미도리야 반경 1m 정도만 보임. 어쩌다 착용했는지는 썰이 안되니까 그냥 그렇다고 하자. 바쿠고 당연히 광분해도 어차피 보이지도 않는데 어쩌겠음. 강제로 풀어버리면 시신경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모르니까 배터리가 다 닳는 일주일동안만 참으라고 시원하게 말함. 아이자와 콜 함. 터지는건 미도리야 뿐...그렇게 둘이 일주일동안 생활하는게 보고싶습니다.
까먹을까봐 쓰지만 정확하게 하츠메의 발명품은 시야의 '집중'과 '배제'의 극대화를 노린 작품. 바쿠고가 가장 집중하고 많이 생각하는데 미도리야라서 기계가 발동하자 미도리야만 보였던것 물론 이건 기계가 떨어진 뒤에 하츠메가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암튼 미도리야만 보이니까 별 수 없이 같이 다녀야 하잖아? 집까지 데려다줘야 하잖아? 집안에서도 돌아다니는게 쉬울리 없으니까 첨에는 바쿠고네에서 미도리야가 있었으면 좋겠다 ^^)9 그러다가 배터리가 약해지면서 '배제'하는 부분이 점점 옅어지는데 다른건 여전히 암흑으로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미도리야에 관련된 것 만큼은 보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미도리야 방에 들어가면 그 방은 전부 보인다던가...그래서 후반에는 미도리야네에서 생활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하 그렇게 일주일 지나서 풀리고나면 바쿠고 당연히 자기방에 있는데 어째서인지 다 보이는데도 안보이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딱히 개성도 시야도 이상하지 않은데도 다 보이고 밝은데도 캄캄한 것 같은..그래서 존나 뭐지 하다가 늦게자고 일어나서 학교오는데 미도리야랑 시간 겹쳐서 둘이 마주쳤는데 그제야 자신의 시야에 뭔가 있었던 것 같은 막이 벗겨지고 제대로 보인 듯 한 느낌을 받았으면...분풀이로 한대 치고 갈 것 같지만..
그 일주일이 뭐라고 휴우증 쩌는 캇짱이 보고싶군요 미도리야 밖에 안보이니까 당연히 어딜가도 미도리야랑 같이 가야해서 늘 손잡고 다녔는데 (바쿠고는 물론 개싫어했지만 안보이니 별수없다) 이동수업 같은때 미도리야가 캇짱 다음수업 여기야 하면서 당연히 손 잡으니까 바쿠고도 별생각없이 그러냐 하고 졸졸 같이 가는거...그러다 카미나리의 웃음보가 터져서 눈치챌 것 같다 그리고 다 폭발로 터뜨려버릴 것 같다 엔딩이 왜 다 폭발인가 엔딩이 다 폭발인건 바쿠고의 수줍음으로 그렇다고 하자(??????
* 망충한 데쿠캇도 재밌을 것 같다
서로 하도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혼나고(?) 해서 뭐 어케든 고백도 하고 사귀는 것까지 간신히 성공했는데 여기까지의 여정이 험난해서 둘 다 넉다운...그 이상 진도는 생각도 못했다...그래서 진짜 별생각없이 키리시마/우라라카 가 진도 어디까지 나갔냐고 장난삼아 물어보면 둘다 ? 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흑 생각하니 웃겨졌어. 둘다 마음을 전하는 데도 엄청나게 고생을 했기 때문에....(주로 바쿠고가 주먹이 먼저 나가버림) 진도는 서로 생각도 못했다가 얼굴에 불났으면 그리고 둘은 어머 생각보다 플라토닉 하고 놀랬다고 한다 그리고 마주치고 다시 바쿠고가 주먹부터 나가고 replay...사랑싸움은 물베기랑 다를게 없지만 저건 말려야 하지 않을까 / 음 바쿠고 군이랑 데쿠 군이니까 별수 없지 않을까 일단 데쿠군이 지진 않을테니까 / 뭐 힘내라~
같이 보낸 다음날 둘다 퀭해서 나오는건 침대에서 격렬한게 아니라 정말 그냥 진짜 격렬하게 대련을 했기 때문이라든가...응...아니 내 데쿠캇은 ㅗ애이런가...암튼 그래서 와라 사실 강해질수록 전력으로 부딪칠 수 있는 상대가 점점 줄어들텐데 두 사람이 원래 호전적이기도 하고 하니까 그거 자체에서 개운함을 느끼면 좋겠다 진도란 있는가 손은 잡았니
머 진도는 느려도 질투는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와서 뭐 전 클래스메이트들인 히어로들에게 그러진 않겠지만 자기가 모르는 사람과 너무 가까이 있으면 미도리야고 바쿠고고 상관없이 짜증이 하늘을 치솟는다 차이점은 바쿠고는 바로 폭발한단 것 쯤..
* 나는 이런게 좋다
예를 들어서 늘 미도리야가 바쿠고의 손을 잡았는데 예전이라면 뭐야 하면서 쳐냈는데 언젠가부터는 손을 잡아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쳐내지도 않게 됐다. 미도리야는 그걸로도 만족했다. 거부당하는 입장에서 받아들여지게 됐으니까. 그러다 어느날 바쿠고가 살짝 손가락을 걸어오면 좋겠다. 미도리야가 놀라서 바쿠고를 봤는데 절대로 미도리야쪽을 보진 않고. 뭐 그래도 보이는 귀나 목까지 좀 빨갛지 않을까. 그걸 보고 나니 어쩌겠어. 손을 잡아야지. 그렇게 서로 맞잡겠지. 미도리야가 웃음을 터뜨리고 바쿠고는 조용히 하라고 짜증내지만 서로 잡은 손은 여전했으면 좋겠다. 이런 행복한 데쿠캇을 원해 나는!!! 아악!!! (뿌굼
* 이걸로 안티히어로(빌런에 가까운) 미도리야와 히어로 바쿠고가 보고싶다
미도리야님은 고통의 신이 되며, 상징은 춤추는 두꺼비입니다. 신도수는 797명. 당신은 당신을 따르는 자들을 가르쳐야 할 자들이라 생각합니다.
바쿠고님은 바다의 신이 되며, 상징은 낫을 든 고양이입니다. 신도수는 6만명. 당신은 당신을 따르는 자들을 짜증나는 생명체라 생각합니다.
미도리야가 처음 빌런이자 사람을 죽인건 성범죄 쪽이었을 것 같다. 성범죄+살인죄의 빌런. 성범죄 쪽은 빠져나갈 수가 없지만 살인죄만큼은 빠져나갈 수 있다고 단언하는 빌런과 그 빌런으로 인해 벌어진 참상앞에서 미도리야의 이성 뚝 하고 끊어졌으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빌런은 죽어있고. 바쿠고가 도착했을 땐 이미 늦은 뒤. 둘은 히어로였지만 재판관이 아니고 싸우는 자였지만 체포권이 없다. 설마 미도리야가 그럴 줄은 예상 못해서 바쿠고가 멍하게 보자 미도리야가 창백한 얼굴로 캇짱, 잠시만 나가있어 줄래. 폐건물에 남은건 바쿠고와 미도리야와 죽은 사람들. 뭐 하려고. 아니, 응...조금 나도 놀라서. 조금만 진정 하고 갈게. 캇짱은 밖에서 기다려줘. 내가 뭘 할지 모르니까. ....빨리 와 새끼야. 바쿠고도 이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워서 미도리야가 말하는 대로 올라와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건물의 밑바닥에서 하늘로 큰 충격이 가해지더니 그대로 건물이 붕괴됨. 물론 미도리야가 한 짓. 결국 구조단이 출동해서 미도리야와 죽은 사람들을 수습됨. 빌런 역시 수습됐는데 붕괴의 충격으로 그야말로 '박살'이 나서 그냥 사고사처리가 됨. 미도리야는 입원신세. 바쿠고만이 진상을 알고 있지만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미도리야는 그런 바쿠고에게 웃었다.
그렇게 용서할 수 없는 자들에 대한 철퇴를 직접 하기 시작한 안티히어로 미도리야와 그런 미도리야를 보면서도 바쿠고 역시 같은 생각이라 말릴 수도 없고, 그런 미도리야의 행보를 서서히 누군가 알아차려서 자신의 업적과 비교하는 언론도 짜증나는 그런 미도리야와 바쿠고 관계도가 보고싶다
* 멀어지는 과정의 데쿠캇이 보고싶다 그러다 결국은 서로 울면서 가까워지는 데쿠캇 좋지않을까
이제 서로 사회에 나가게 됐을 때 바쿠고가 너는 정말 진절머리 난다고 미도리야에게 그러니까 미도리야가 그럼 우리 남이 될래? 이래서 바쿠고가 뭔 소리냐고 반문함.
완전한 남이 될 순 없겠지. 우리는 동창일테고 히어로고 엄마끼리 친하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그냥 인사는 하고 엄마의 친한 친구의 아들로, 그렇게 하자.
원래 그랬어.
바쿠고가 일갈하니 미도리야가 웃으면서 그렇구나, 하고 몇번 머뭇거리다 말함.
그럼 이제 데쿠라고 하지 마.
뭐?
미도리야 잖아? 바쿠고 군. 이제 두번 다시 부르지 않을테니까 너도 더이상 나를 그렇게 부르지 마. 그게 우리의 타인화의 시작이야.
그렇게 말하고 미도리야가 먼저 가고 바쿠고는 처음엔 멍했다가 오히려 원하던 거잖아 하고 납득하고.. 그 뒤에 두 사람의 상황이 참 다른게 좋다 미도리야는 히어로명이 데쿠니까 굳이 누군가에게 불리지 않아도 익숙한 호칭이 불리지만 바쿠고에게 캇짱은 단 한사람만 부르던 호칭이였잖아. 처음에는 괜찮았다가 어느날 인지하면서부터 불편해졌으면 좋겠다. 다들 바쿠고라고 부르는데 그 뒤에 따라나와야 할 뭔가가 없는 것 같은 기분. 바쿠고는 머리가 좋으니까 금방 알고 또 거기서 화낼 거 같다. 그딴 우스꽝스러운 호칭같은 건 이 나이에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신경쓰는 자기한테도 화가 나고 그렇겠지. 그렇게 바쿠고가 속이 끓는데도 두 사람의 관계는 평온하면 정말 아이러니 하겠다. 미도리야가 바쿠고에게 다가가지 않고 바쿠고는 미도리야에게 관계하지 않기로 작정해서 둘이 만나도 그냥 인사를 하거나 무시하고 지나가거나 그렇겠지?
안녕 바쿠고 군.
그래.
이렇게 서로 엇갈려서 지나가면 놀라는 건 주변사람들이겠고..처음엔 그정도로 싸웠어? 라고 바쿠고도 미도리야도 질문을 받아서 아냐 그냥 이정도가 맞지 않을까 해서 라고 대답하는 미도리야와 몰라 씨발하는 바쿠고.. 사실 바쿠고는 미도리야가 먼저 '캇짱'이라고 다시 실수라도 부를 줄 알았는데 정말 단 한순간도 그 음절조차 나오지 않아서 당황스러워하면 좋겠다. 하다못해 히어로활동때 빌런 때려잡다 만났는데 미도리야가 바쿠고를 히어로명으로 부르는게 너무 자연스럽고 캇짱 이라고 부르던 시절이 정말 아주 옛날 일인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아냐 이게 맞다 맞는데 씨발 왜 화가 나냐고 이러면서 초조한 바쿠고가 좋다
뭐 아무튼 서로 바쿠고와 미도리야라고 억지로 부르다보니 주변에서도 대충 익숙해지게 되고 그런상황에서 동창회가 열림. 바쿠고는 일이 있어서 좀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얼큰하게 다들 마시고 있음. 이 등신들아 저리비켜 하고 앉으려는데 구석에서 와 하고 소리가 남. 뭔가 해서 보니 카미나리가 미도리야 목에 제 팔을 걸고 막 헤드락을 걸고있음.
카미나히 군 아파;
미도리야 이 배신자 언제 그런 열렬한 애인이 생긴거야!
애인?
다들 웅성웅성. 카미나리는 헤드락 건 상태로 미도리야를 가리키며
이녀석 엄청 뜨거운 연애한다고~ 글쎄 혀에 키스하다 씹은 상처까지 있다고 그래서 발음도 이상하고!
오오 미도리야 제법이잖아
하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짐. 미도리야는 뭐라 수습하려고 카미나리 팔 빼고 고개를 들려는데 그보다 누군가의 손이 튀어나와서 미도리야 멱살을 잡아올렸음. 어? 미도리야가 술이 올라 약간 벌건 얼굴로 보자 자기와 아마 분명 다른의미로 붉을 바쿠고가 있었음. 오 바쿠고 왔냐 하는 인사에도 신경안쓰고 이새끼 좀 데려간다 하면서 끌고감. 다들 좀 말리려다가 미도리야가 괜찮다고 하고 이제 서로 다들 프로니 어지간히 하겠지 란 생각에 둘이 보냄. 그렇게 두 사람은 안보이는 골목쪽에 와서야 멈추는데 그것도 미도리야가 바쿠고에게 잡힌 멱살을 뿌리쳐서 그런거면 좋겠다. 예전이라면 모든 주도권은 제것이었는데.
적당히 좀 해, 바쿠고 군. 분위기가 이상해지잖아.
뭔데.
뭐가?
아까 그새끼가 한 이야기 뭔데.
뭐냐고 해도...
미도리야의 말에 짜증난 바쿠고가 미도리야를 벽으로 밀치고 손으로 강제로 턱을 잡아서 입 못다물게 하고 보는데 정말로 혀끝에 상처가 있음. 뭔가 먹다가 난 게 아니라 정말 카미나리 말대로 씹은 상처. 그 순간 바쿠고 머리끝까지 뭐라 말못하는 감정 그대로 미도리야에게 부딪치면 좋겠다. 미도리야는 갑작스럽게 다가온 바쿠고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확 단내가 난다 했더니 순식간에 서로 입술이 겹치고 바쿠고의 혀가 미도리야의 상처를 눌러버리고. 쓰라림과 거침에 미도리야가 밀려고 했는데 바쿠고가 아예 제 양 손을 미도리야의 목에 감았음. 어정쩡하게 뜬 미도리야의 손은 곧 바쿠고의 허리에 닿았지만 짧은 시간이었음.
바쿠고가 정신이 든 건 갑자기 제 어깨가 잡혀서 뒤로 밀려났을 때. 서로의 입은 누구건지 모를 타액으로 젖어 있었고 바쿠고가 빨아서 터진 미도리야의 상처에는 피가 났는데 그모습이 퍽 마음에 들었음.
네가 한거야.
미도리야의 말에 바쿠고가 하 하고 웃음. 그뒤로 미도리야가 바쿠고 손목 잡고 모텔로 끌고가서 밤새 뒤섞는 밤을 보내면 좋겠다. 위아래가 정해진건 바쿠고가 방에 들어가자마자 아까처럼 미도리야의 목에 팔을 감고 침대쪽으로 끌고가서 스스로 누웠기 때문에. 서로 튼튼한 몸인걸 아니 거친데도 고집스럽게 서로의 이름은 안부르면서 하면 좋겠다. 신음도 고통도 쾌감도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뱉어내는 두 사람이 유일하게 입에 담지 않는게 서로의 이름이었으면.
있잖아. 우리 지금 뭐 하는지 알고는 있어?
미도리야가 문득 그렇게 말하면 바쿠고가 미도리야 머리채를 잡고
입 다물고 박아, 새끼야
하고 끌어당기고. 서로 싸움처럼 먹어댔으면 좋겠다. 그렇게 서로 갈 때 처음으로 상대방을 꽉 안았는데 엇갈린 얼굴 사이로 서로 울고 있으면. 아마 그 사실은 둘이 간 후에 조용해지고 나서 알겠지 둘다 왜 우는지도 모르겠지만 서로 몸 부둥켜안고 훌쩍이면서. 그렇게 한참이나 연결 된 상태로 있을 거 같다
데쿠가 안되면.
둘이 그렇게 한참을 안고 있다가 바쿠고가 말하겠지.
이즈쿠면 되겠냐.
그럼 나는 드디어 카츠키겠네.
드디어?
'츠' 발음이 어려웠거든.
역시 넌 등신새끼야.
바쿠고의 말에 미도리야가 좀 웃었음. 맞닿은 가슴이 약간 움직이는게 간지러웠다
있잖아.
왜.
결국 나는 다시 부를 거 같아.
미도리야의 말에 바쿠고는 마음 한구석 허전함이 채워지는 걸 느끼겠지.
나도 그래.
바쿠고의 대답에 미도리아는 웃으면서 울면서 사랑스러운 단단한 몸을 끌어안으면 좋겠다. 너를 부르지 않기 위해서 씹은 상처라고 고백하면 너는 조금 웃을까. 미도리야는 그렇게 생각하며 고민했지만 지금은 그냥. 이대로 조금 더. 자존심 높고 먼 곳에만 있던 캇짱이 내 등에 팔을 둘러주는 일은 좀처럼 없으니까.
* 2p
2p로 4살 때 카츠키가 개성이 발휘되고 이즈쿠가 개성이 없는게 확인돼서 그래? 그럼 히어로 포기하지 뭐 하는데 카츠키가 안돼 이즈쿠도 같이 히어로 하자 우리 같이 하기로 했잖아 하면서 찔찔 울고 이즈쿠는 어이없어서 내가 무슨 히어로야 개성도 없는데 캇짱 개성은 강하니까 강한 히어로가 될거야 나랑은 이제 놀지도 않을걸 이래서 카츠키가 엉엉 울면서
싫어 같이 있을거야 이즈쿠랑 있을래....
히어로 관둔다고는 안하네.
그...그건....
훌쩍거리면서도 같이 있겠다고 옷 꽉 잡고 안놓는 카츠키를 보다가
나 무개성이야.
으, 응.
그래도 같이 있고 싶어?
응...
고집스러운 모습에 한숨 푹 쉬더니 조금 생각함. 이즈쿠는 히어로야 좋지만 카츠키처럼 되고 싶은 건 아니었고 얘랑도 그리 붙어있을 생각은 없었지만 이렇게 따라오는건 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결국 데리고 있을 거 같다. 아니 내가 쓰고싶은건 이런 구구절절이 아니라 이즈쿠가 그럼 같이 있자 라고 해도 계속 불안해하는 카츠키때문에 인내심이 똑 끊어져서 막 화내다가
그럼 내가 뭘 어쩌면 좋은데!!
하고 소리 빽 지르니까 히익 하고 쫄면서도
가, 같이 있어도 되는 증거...가...있으면...좋겠어....
하여튼 지 할말은 다하지.
이즈쿠가 언제 말을 바꿀지 모르는게 불안한 카츠키였다.
증거라니 뭘?
몰라...
이즈쿠는 눈물 뚝뚝 흘리는 카츠키를 반쯤 한심하고 반은 어이없고 아주 조금 뭔 증거를 줘야하나 생각하다가 왼손으로 카츠키 손을 잡았음.
폭파해.
어?
내 손 폭파하라고. 손 날아가지 않을 정도로만.
그, 그럼 이즈쿠가 다치잖아.
그러니까 하라고. 화상은 오래 가잖아. 손이 아프면 불편해. 그럼 캇짱이 불편한 내 손 대신 다 해주면 되잖아.
....아프면, 옆에 있는 거야?
응. 상처가 있으면 불편하니까. 캇짱이 내가 불편한 걸 대신해주면 돼.
카츠키는 밀어붙이는 이즈쿠의 말에 어버버 하면서도 이즈쿠의 손에 상처가 있는 이상 언제라도 옆에 있어도 된다는 말에 홀려 그렇게 손에서 폭발을 일으킬 것 같다. 어린아이라 위력이 엄청 강하진 않더라고 피부화상을 입히기엔 충격적이겠지. 스스로 해놓고 놀라서 넘어진 카츠키에게 이즈쿠는 자신이 다친 손을 내밀고 카츠키는 얼떨떨한 얼굴로 그 손을 잡았으면.
아파?
엄청 아파.
미안해.
됐어. 나중에 붕대를 감고 나타난 이즈쿠의 왼손을 보면서 아프게 해서 미안함과 저 붕대가 풀리기 전까진 옆에 있어도 된다는 안심이 들었으면..
이즈쿠 입장에서는 손이 다친 것 정도로 카츠키가 덜 울고 옆에 있고 데리고 다니기도 쉽고 그리고 너무 대놓고 안심하는 그 모습이 웃기기도 했고.
캇짱 그거 알아?
응?
화상은 흉터가 남아.
응..?
완전하게 낫지 않는다는 소리야.
어...
좋아?
좋아...
그럼 됐어.
응.
* 바쿠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했다가 미도리야에게 불똥튀는게 진짜 너무나 쓸데없이 재밌고 즐거움...
성장하고나서 둘이 같이 사는데 뭐 집안일 처음에 존나 못했지만 원래 오타쿠였고 노력형이니까 하다보니 나름 잘하게 됐고 음식은 좀 열심히 해봐지만 먹을만하고 바쿠고 술먹고 오면 다음날 꿀물부터 좋아하는 음식 해놓고 있고(안어려운 선에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같은 사무소) 그리고 뭐 일단 연인이기도 하고...근데 이새낀 왜 날 좋아하지 난 딱히 그렇게도 안해주는데 뭐야 이거 뭔가의 복수는 아니겠지 아냐 이 새끼가 연기력이 좋을리도 없고 그럼 예전부터 좋아한건가 아니 고백때 그랬던거 같긴 한데(..) 내가 잘났으니까. 아니 그럼 이놈은 내가 잘나서 좋아하는거야 나라서 좋아하는거야 안잘나면 내가 아니냐? 아니 내가 잘나지 않을리가 없지만 그럼 전에 이기고싶단건 뭐야, 이새끼 잘난 나를 뭉개는걸 좋아하는거야? 음?
"야 데쿠."
"응? 캇짱 왜? 간식?"
"너 나쁜놈은 아니겠지."
"혼자 또 이런저런 생각하는거 그만두자! 또 뭐야!"
* 바쿠고랑 미도리야랑 사귀는데 바쿠고가 미도리야를 좋아해서 사귀는건 맞지만 그 자체를 좋아하는거지 특별히 생김새라든가 본 적이 없었는데 문득 둘이 자고난 후 아침에 바쿠고가 먼저 깨서 미도리야 빤히 보게 될 기회가 생김. 주근깨에 머리는 덥수룩하고 이런 놈이 뭐가 좋다고...아니 좋긴 한데 말이지. 그렇게 볼만 꾹꾹 눌러보고 있었는데 미도리야가 응? 하면서 깸. 일어났냐. 응, 안녕 캇짱. 하면서 웃는데 그 얼굴에 정말 심장에 화살이 박히듯 사랑에 빠졌으면 좋겠다. 그 웃는 얼굴에! 원래 좋아했지만 외형적인 점에서 두근거린 적이 없었다가 이날 처음으로 인식이 확 된 것. 그 후에는 무슨 미도리야만 봐도 의식할 것 같다 사귄지 시간이 좀 됐는데 마치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처럼 떨리고 두근거렸으면 좋겠다
그런 바쿠고의 마음을 알리없는 미도리야는 바쿠고가 요즘 평소와 달라서 영문을 알 수가 없고...결국 둘만 있을때 이유를 물어보고 바쿠고는 한참 머뭇거리다가 대답할 거 같다. 그럼 미도리야는 멍 한 얼굴로 있다가 정말 빵 터지겠지. 이렇게 웃을 줄 알았다고 분한 마음보다 미도리야가 너무 즐겁게 웃고 있어서 거기에 넋을 잃을 거 같다....미도리야 한참 웃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바쿠고를 봤는데 정말 연애 초기에 자기가 바쿠고를 볼때의 표정 그대로라 되게 간질간질 할거같아 그러다 약간 장난기가 생겨서 미도리야가 내 얼굴이 그렇게 좋아? 하면서 바쿠고 얼굴 앞에 바짝 제 얼굴 가져다 댔으면 좋겠다. 예전 바쿠고는 그럼 얼굴 치워 하면서 손으로 밀어냈을텐데 지금의 바쿠고는 빨개져가지고 말도 잘 못하고 허둥지둥 정신없겠지! 결국 그런 바쿠고 손을 잡고 미도리야는 웃어버리고 바쿠고는 제가 판 무덤이니 별수없이 조용히 하라고 말만 하면서도 잡은 손은 풀지 않을 거 같다 아 이런 데쿠캇도 좋아 간질간질하고 귀엽게 사랑하는 데쿠캇 완전좋아 최고야...
* 멘탈 흔들리는 바쿠고 보고싶다
어느날 갑자기 미래에서 왔다는 바쿠고 카츠키의 등장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지금의 바쿠고 카츠키와 달리 미도리야에게 너무나 잘해주고 그래서 미도리야와 함께 당황콤보
아 나 씨발 내얼굴로 데쿠새끼한테 붙어있지 말라고!!
내가 네 미래인데 니가 내얼굴인거지 그리고 내가 이즈쿠한테 있든말든 지금의 너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야 (미도리야 얼음상태)
아무튼 붙지말라고 짜증나니까!!!
질투하냐?
뭐?
니가 내 과거긴 하지만 진짜 애새끼네 그게 그냥 질투하면 한다고 말하면 귀엽기라도 하지.
뭐...뭐..? 질...뭐?
그러니까 잘 좀 하지 그랬냐
내가 너라고 미친새끼야!!!!
진짜 미도리야 옆에서 안떨어졌으면 좋겠다 미래의 바쿠고ㅋㅋㅋㅋㅋㅋㅋ 유에이에서 대충 자리 마련해주니까 끝없이 미도리야만 보고있고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바쿠고는 짜증나서 부글부글하고 (뒤돌아보면 그새끼와 그새끼가 있어서 보고싶지않다) 3교시쯤 갑자기 사라졌다 싶더니 미도리야 도시락을 만들고 있었다고 한다 미도리야는 아무말도 못하고 끌려가고 바쿠고는 키리시마들에게 끌려가고 학교평화는 중요하고 그렇다 미도리야의 불편함만 저세상불편함일 거 같다
저, 저기 캇..카츠키씨...
캇짱으로 불러도 돼. 그렇게 부르잖아.
아니, 그렇지만 지금은...그쪽이 연상이니까.....
이즈쿠는 변함이 없구나. 그점도 좋아하지만.
미도리야는 당신 도대체 누구에요 라는 말이 목끝까지 찬걸 간신히 눌렀다고 한다.
이거 캇짱이 만든거라고 대단해 정말 못하는게 없구나 하면서 일단 옥상에 올라와서 먹고있다가 바쿠고가 전화하면 미도리야 히이이이익. 카, 캇짱이다 하는 순간에 미래의 바쿠고가 채가더니 옥상이니까 올라와 애들 데려오지 말고 그리고 소리좀 그만질러 이러고 내가 예전에 이렇게 소리를 질렀던가? 자, 이즈쿠. 하면서 폰 돌려주는데 미도리야는 차마 뭔 말을 못하겠지 당사자 앞에서 네, 네니요, 예스 라고 하면 안될 것 같다....
드디어 사람도 없고 셋만 남게 됐을 때 바쿠고는 미래의 자신에게 정말 미래에서 왔냐고 다시 물어보고 미래의 바쿠고는 그렇다니까 몇번을 말하게 하냐 나새끼야 하면서 지극히 바쿠고다운 대응을 함. 왜, 왜왔어요? 하고 미도리야가 더듬거리면서 묻자 미도리야를 지그시 보더니 느리게 웃으면서 보고싶어서. 이러면 좋겠다. 엄마야. 미도리야의 얼굴이 붉게 터지고 바쿠고는 빡이 터지고 미래의 바쿠고는 미도리야를 보며 흐뭇하게 웃고 야 대단한 삼파전이다 정말
아 멘탈이 흔들리는 이유를 안썼네 미래의 바쿠고에겐 미도리야를 사랑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일인 것처럼 말해서 바쿠고가 왜 내가 어 시발 뭐? 어? 란 느낌으로 흔들린다는 거닼ㅋㅋㅋㅋㅋㅋ 좋아한다고 인정하면 되잖아? 미래의 바쿠고가 과거의 저에게 한말. 바쿠고는 어이가 없어서 대답도 못하고 미래의 자신은 그저 한심하게 보기만 하고. 옛날의 내가 이렇게 흑역사인줄 몰랐어....씨발 뭐라는거야!!!!! 미래의 바쿠고의 태도가 유순한건 다 이유가 있다 그러타 원래 성깔이 어디 가겠어 아 웃기고 진지하고 웃기고 이런걸 쓰고싶다
* 데쿠는 올마이트처럼 올마이트 시대를 여는게 아닌, 히어로의 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다. 올마이트가 평화의 상징이 아니고 원포올이 평화의 상징이 되는 성화로 남는게 아니라 <히어로> 그 자체가 평화의 상징이며, 히어로가 있는 한 이 세상은 괜찮을거라고. 괜찮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 나한테 미도리야는 비틀린 선(善)이고 그거에서 가장 혐오를 느끼는게 바쿠고라고 생각해...
* 데쿠캇은 서로 함께 하기 위함 이라는 느낌이라면 야미고고는 너는 나만의 것 이라는 느낌이 강해 둘다 좋지만.
그리고 데쿠캇은 수많은 수가 있다면 그걸 전부 사용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잡는건 서로란 느낌인데 야미고고는 수많은 수와 '상관없이' 최초부터 너만 이란 느낌이라..내가 야미고고를 잘 몰라서 못풀지만 아무튼 이런 차이로 두 팀이 만나는건 재밌을거같아. 야미고고는 주도권을 정말 모조리 고고가 가지고 있는데도 딱 중요한 부분만 야미쿠모에게 넘겨서 어쩔래? 어쩔까? 이러지만 대답은 정해져있고..막..막 그래.. 즉 데쿠캇은 '결국에는' 이라면 야미고고는 '처음부터' 라는 의미지....좋아한다든가 싫어한다든가 그런 걸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냐 하지만 그 모든걸 통틀어 부를 수 있는 가장 비슷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말 뿐이야 진짜 이렇게 쓰다보니 두 커플에 대한 내 인식이 어떤지 알게된다 데쿠캇은 절대로 서로가 서로의 것이 되어주지 않을 것 같다 함께는 있어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하고싶은대로 살면 된다 그렇지만 그 살아가는데 자신이 더해져 행복하다면 그건 좋은일이다 야미고고는 행복이 뭔데 사랑이 뭔데 네가 나의것이고 나는 나의 것이지만 너의 것이기도 한데 그 외 무슨 설명이 필요해? 나는 네가 싫고, 좋고, 필요하고, 귀찮고, 그렇지만 우리는 이미 우리의 것이니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란...파탄적이잖아 이건.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런거고 음 역시 야미고고는 아직 내겐 레벨이 높다...하지만 데쿠캇과 확실히 '다르다'는건 알겠다
데쿠캇은 위에 쓴 것처럼 둘은 절대 서로의 것이 되진 않고 각자 살아가고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겠지 그게 그들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각자의 이야기는 결국 함께도 된다는 사실을 둘이 알고 있으면 그걸로 괜찮고 둘이 모를지라도 다른이가 알면 그걸로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데쿠캇은 커플보단 데쿠+캇 적인 느낌이 더 나는거같기도 하고...서로가 서로를 보충하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보다 먼 곳으로 끌어올리는 존재니까 함께 있을수만도 없지 멀어지지도 않겠지만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다보면 '결국에는' 서로가 남았다는 사실을 알겠지. 알고 있을 수도 있지. 그 때 미도리야는 눈썹을 내리면서 웃고 바쿠고는 혀를 차면 좋겠다. 그러면 충분하지 않을까.
* 데쿠캇은 서로를 속박하지 않는 사랑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해 적어도 내 데쿠캇은 아마도 그런 것 같아 응.... 남들이 보면 뭐냐고 해도 그게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법이라고 생각해 나는 뭔소리를 하는거지 그만하자..
* 미도리야랑 바쿠고랑 같이 울었으면 좋겠다 후회든 사랑이든 그 마음이 무엇이든 자신에 의해서가 아닌 내 앞에 너를 위해 우는 서로를 향해 우는 두 사람이 보고 싶다 이상하지 우리는 왜 결국에는 닿는걸까
* 사이좋은 부부와 육아물 보고싶다 캇짱이 아이를 낳으면 당연히 아이를 봐야하니까 휴직계를 냈는데 데쿠도 냈음
야 미친놈아 돈은 누가벌어? 캇짱 내가 지금까지 모은거 다 낼테니까 ㅠㅠ 아이 혼자 갖는것도 아니고 혼자 키우는거 아니잖아 나도 같이 키울게 캇짱 부탁이야ㅠㅠ;;; 해서 잘하는짓이다...하고 냅뒀으면 그리고 캇짱이 복귀가 더 빨랐다고 한다 본격 애보는 평화의 상징(現)...좋겠지...한쪽팔로는 애기 안고있고 한쪽팔로는 장 본 짐이 한가득
크 진짜 좋지 않을까 캇짱 힘내서 일하고 집에 왔는데 남편이랑 애기랑 꺄륵꺄륵 하면서 놀고있고 좋아하는 음식도 쫙 준비되어있고 돌아온거 보고 어서와 캇짱 오늘도 고생했어 하며 인사해주는데 진짜 사는 맛 나지 않을까..
데쿠가 평화의 상징이니 별 수 없이 불려갈 때는 캇짱이 아이를 보겠지 아이는 데쿠닮아서 크게 손안타는 아이였음 좋겠다 엄마말도 잘듣고 아빠말도 잘듣고 하하하 말로는 데쿠니 등신이나 멍청이라든지 말투는 크게 안달라졌는데 데쿠가 빌런 때려잡을땐 생방도 많아서 캇짱과 아기가 같이 보면 좋겠다 봐라 아가야 네 아빠다 하면서 캇짱은 자랑스러워하겠지 그리고 아이도 알아본 것처럼 손을 뻗는다던가 바동바동하면 얼마나 귀여울까 너도 손을 뻗고 싶냐 하면서 작은 손 잡아서 흔들흔들 놀았으면...이렇게나 작은 손일 때부터 데쿠랑 캇짱 같이 지내왔으니까 참 새삼스러울 것 같다 이렇게 작았던 우리가 만나서 이렇게 또 다른 작은 손을 잡게 됐다니...
데쿠가 돌아오고 아기는 재워서 부부만의 시간을 가지면 좋다 방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서로 조용히 이야기하고 그저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정말 좋다 어른이 되어서도 커피는 잘 모르는 데쿠를 위해 따뜻한 코코아 같은거 타줘서 둘이 거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 좋겠다....캇짱 오늘은 어땠어? 집에 있었는데 무슨 일이 있어. 조용했어. 그랬구나. 너무 무리는 하지 마. 이정도는 거뜬하거든, 데쿠주제에 무시하냐? 설마. 그냥 그런 네가 너무 소중할 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웃는 얼굴이 사랑스럽고 좋고, 믿을 수 있어서 캇짱 그냥 흥, 하고 소파에 기댔음 좋겠다. 무리야 할때도 많고 직업이 이러니 순탄치 않은 삶이란건 서로 알고있으니까. 작은 순간, 아무 일도 없었던 하루, 당연하게 함께 있는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주고 소중하다는 걸 가르쳐주는 삶, 앞으로도 함께. 이런게 행복이지. 캇짱 방금 뭐라 그랬어? 얼른 씻기나 해. 아, 맞다, 미안.
* 바쿠고(女)의 온갖성질을 다 받아내는 미도리야를 보며 둘이 연인이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실상 전혀 사귀지 않는 데쿠캇도 보고싶다
정확하게 바쿠고는 뭐 사귀잔 말은 안했지만 집에 가서 놀기도 하고(소꿉친구니까) 자기 말도 잘듣고(안그러면 폭발하니까) 뭐 이정도면 사귀는거지 쯧 내가 많이 봐준다 데쿠새끼 너같은 새끼는 내가 아니면 누가 데려가 란 생각이라면 미도리야는 뭔가 반쯤 습관같은 거라 자각이 늦었으면...남녀 소꿉친구는 연인인게 공식이잖아(아님)
유에이에서도 변함이 없으면 좋겠다 쉬는 시간에도 바쿠고가 야, 하고 부르면 미도리야가 가지런히 다리 모으고 그 위에 앉아서 핸드폰 했으면...다들 헐 하고 보겠지만 이 둘은 태연하다 바쿠고가 떨어지지 않게 한 팔로 허리를 잡고 토도로키에게 수업내용을 묻는 미도리야라든가 맘에 안들면 머리 뒤로 퍽 때려서 아파, 캇짱 미안 하면서 자세도 고쳐주는 미도리야....반 아이들이 사귀니? 란 말을 하지 않은건 바쿠고의 저 성질머리와 포악함을 봤고 암튼 접근도 허락 안하는 애가 유일하게 먼저 붙는게 미도리야이기 때문..바쿠고도 그렇게 생각해 이새낀 내꺼니까...그러나 미도리야는 모른다 그냥 거의 반 습관이다 별생각이 없다 바쿠고를 여성취급하지 않는건 아니다만 아니 자연스럽게 여성이지만 동시에 바쿠고는 캇짱이잖아 란 생각임
앞이 길었는데 결국에 뭐가 보고싶냐면 미도리야가 고백을 받고 거절을 하고 오는데 바쿠고가 씨익씨익대며 그런건 나가지도 말라고 해서 어? 왜? 라고 해서 벙 찐 바쿠고...뭐냐니, 당연하잖아. 라는 말에 정말 모르는 미도리야. 거기에 충격받은 바쿠고. 너 그동안 날 존나 가지고 놀았겠다!!! 하고 눈물 섞인 주먹(폭발은 서비스)을 꽂아넣고 달려갔으면....가지고 놀아..? 내가..? 너잖아..? 하고 배를 부여잡고 미도리야는 한참 끙끙댔으면. 이거 미도리야가 너무 불쌍한가 뭐 결국은 주변의 말에 스스로의 감정에 깨달음을 얻었다! 해서 바쿠고에게 싹싹 빌어서 간신히 회복했다고 한다. 진짜 무릎 꿇고 빌었다 처음에 당장 꺼지라고 소리지르던 바쿠고가 조용해서 미도리야가 보니까 눈물 뚝뚝 흘리고 있어서 엄청 놀랐다 뭘 봐 이 새끼야! 하고 바쿠고가 당황해서 소리치니까 멍한 얼굴로 미도리야가 좋아해, 캇짱. 했으면. 이게 둘의 첫 고백이여라. 망연했다가 얼굴에 불이 나는건 바쿠고 쪽이겠지. 애석하게도 바쿠고는 미도리야를 잡아던질 근력이 있었다...그래서 방밖으로 쫓아는 내서 어쩔줄 몰랐으면...미도리야는 서로 당황스러운건 마찬가지니까 문 밖에서 똑똑 하고 서로 얼굴 보지 않은 채로 대화를 좀 했으면...늦게 깨달아서 미안해. 너를 좋아한다는 건 나한테 너무 당연해서 아는게 늦었어. 늦게 말해서 미안해. 하고 사과하자 문이 조금 열림. 캇짱? 하고 보니까 빨개진 얼굴에 표정관리도 안되고...그 얼굴에 미도리야가 웃고 바쿠고가 한번 더 소리를 지르고 화해했다고 한다. 또 나가면 죽여버릴거야. 나한테 또 편지가 오진 않을걸. 딴 년 봐도 죽인다. ....우라라카는 돼? 하고 결국에 미도리야는 또 맞았다고 한다. 미안해 미도리야 내가 공처가를 참 좋아해서 그래
공처가보다는 애처가지만 어쨌든 그렇게 잔뜩 싸우고 화해하고 다음날 둘은 태연히 서로 대화는 많이 안하지만 쉬는시간에 바쿠고는 미도리야의 무릎 위에 앉아서 키리시마한테 어제 본 티비프로그램 이야기하고 미도리야는 이이다랑 우라라카랑 이야기하는 일상~ 조금 다른 점은 미도리야가 바쿠고를 무릎 위에 앉힐 때 담요나 제 마이를 다리에 덮어주면 좋겠다 담요는 더워 씨발 하고 바쿠고가 차버렸는데 미도리야 마이는 얌전히 덮고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미도리야가 우라라카랑 대화할 때는 바쿠고 미도리야 허벅지나 제 다리로 미도리야 퍽 찼으면 좋겠다 하하하 우리 여왕님은 질투도 여왕님입니다 잘모셔라
훈련중에 뭐하다가 바쿠고가 실수로 떨어졌는데 미도리야가 달려가서 받았음. 바쿠고가 울컥해서 너같은거~부터 시작해서 여자라서 봐주지마라 까지 왔는데 미도리야는 어리둥절한 얼굴. 뭔데 그 얼굴! 하니까 너무 당연하게 여자라거나 남자가 아니라, 캇짱이니까 걱정한건데. 그렇게 말해주면서 바쿠고를 이렇게 내려주고.... *안사귀고 있을때* 물론 반 애들 전부는 둘이 사귀는줄 안다. 내가 너같은 놈 걱정이 필요할 것 같냐 하면서 내려진 바쿠고가 미도리야 머리나 뜯어서 악악 캇짱 아파 미안해 하는 사랑싸움으로 끝나는 훈련이었다고 한다 미도리야 미안해 넌 바쿠고에게 당할때 제일 잘생겼어(????
그렇게 성질머리 다 받아내고 결혼식 할때 빌런이 뚝 떨어지면 좋겠군 뭐 하객 대부분이 현직전직 히어로들이겠지만 솔직히 그때 제일 빡치는건 그 누구도 아닌 비점이 참 낮은 바쿠고였으면 좋겠다 시팔 저 빌런새끼가 지금 누구결혼식(본인)을 망치고 지랄이야! 하고 누구보다 빨리 냅다 주먹으로 날려버린ㄴ건 좋은데 부케가...네 한때의 학우들이 필사적으로 고르고 성질 죽여라 이정도는 들어야한다 비싸 씨팔! 결혼식에서 욕하지마라 꽃앞에서 정도는 욕 안해도 되지않느냐 니 부케다 이하등등
웨딩드레스때도 반복하지만 암튼 부케도 작약으로 예쁜걸 했으나 폭탄과 함께 펑...그리고 모두가 숙연...미도리야는 바쿠고가 와 캇짱 빨라 이 생각이나 먼저 했겠지 아니 이 썰의 미도리야 대체 왜이럼 사랑해 미안 뭐 그래서 다들 조용할때 부케에서 날아간 꽃 한송이 집어들고 바쿠고에게 줬으면 좋겠다. 씩씩거리던 바쿠고는 미도리야가 웃으면서 주니까 얌전해졌으면... 이거 하나가지고 되겠냐. 캇짱이 있으니까 괜찮아. ...........
학우들: 응 뭐 늘 봤던거야(유에이시절)
암튼 그 꽃 한송이는 사진찍고 우라라카에게 줬다고 한다
* 바쿠고가 초경때 미도리야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교육을 받아서 이게 뭔지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아는거랑 마음이 받아들이는건 다르고 아프기도 할테니까...바쿠고네 부모님은 맞벌이라고 내맘대로 생각하고 있음 그리고 미도리야가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이렇게 엄마한테 바쿠고 손 잡고온거 쥐어주는거지 바쿠고가 드물게 얌전하게 손에 잡혀 왔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는건 훨씬 나중에 알 것 같고 지금은 일단 어딘가 아픈 것 같은 캇짱을 엄마한테! 란 느낌이었겠지 그리고 뭐 미도리야도 같은 교육을 받았으니 알긴 알겠..지? 그래서 이케 갈아입고 온 바쿠고 옆에 미도리야가 착 붙어있음 좋겠다 바쿠고는 오지 말라고 막 밀어내면 딱 그 밀어낸 거리 까지만 있고 우물쭈물 옆에 있었으면...
뭐 그렇게 해서 바쿠고 매달 날이 오면 미도리야 옆에 있는게 일상처럼 되어라. 아프다고 누워있으면 미도리야가 바쿠고 배에 이렇게 손 올리고 있는다던가. 짜증나 이런거 왜해 싫어 너도 싫어 이러는거 응, 미안, 곧 안아플거야 약 먹었어? 하면서 옆에 지켜주고 간식거리도 주고 그런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안사귀고있음* 그리고 유에이쯤 오면 날짜도 바쿠고만큼 잘 알 것 같다...
누워도 싫어 앉아도 아파 이러는 바쿠고를 보며 미도리야는 고민하다가 나한테 기대서 앉을래? 해서 바쿠고가 미도리야 품안에 기대서 졸았으면 좋겠다 미끄러지지 않고 배가 차지 말라고 미도리야가 바쿠고 배에 손 대고 있으면 그 위에 자기 손 올려놓고 꾸벅꾸벅 졸면서 안정하는 바쿠고라든가...미도리야 아니 이쯤가면 너는 당연히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야지 그걸 고등학교가서(벽뿌숨
* 바쿠고가 gs가 되면 좋은게 츤데레라는 멋진 속성도 있지만 그 츤이 너무나 당연한 유능함에 있는 것 같다
근처의 잡것들이 나보다 예쁠리가 없잖아 하는데 정말로 바쿠고는 예쁘고 그런 점이 참 좋다 그래서 미도리야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 것도 있겠지. 미도리야에게 바쿠고는 캇짱은 여자아이지만 굉장해 가 아니라 캇짱은 여자아이고 굉장해 란 차이가 있다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고 그래서 눈치를 다 팔아먹었다고....그냥 이 썰이 망한거같아 미도리야 그냥 그렇게 살아줘!! 내취향이야!!!
바쿠고가 미도리야의 싫은 점은 폭발해서라도 잡아뜯는데 반해서 그래도 제 옆에 둔건 저 점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성별과 관계없이, 혹은 성별을 포함해도 너의 존재는 굉장하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니까. 그 점을 인정해주는 사람이니까 데쿠지만요.
* 진짜 바보A반 보고싶다 쓸데없는 것에 진지한 거 보고싶다고 반 전체가 데쿠캇인것도 보고싶고(?) 은혼 9권패러디도 재밌을 거 같다
미도리야가 없을때 누가 바쿠고에게 데이트신청을 하고(데쿠캇 안사귐) 바쿠고 첨엔 흥미없다가 이것도 바쿠고 gs다 암튼 이놈 돈도 많아보이고 생긴것도 괜찮고 가자고 한 곳이 놀이공원(맛있는것도 있음)이라 흠 뭐 한번정도는 하고 나가주는데 A반에들이 쫓아와서 감히 어떤놈이 데쿠캇을 방해하려 하냐(안사귐) 하면서 미행하렴(??? 그리고 다른쪽에선 미도리야를 잡아다가 끌고갈 거 같다 어? 어? 어? 하는 사이에 끌려간 미도리야는 노을지는 놀이공원에서 혼자 나오는 바쿠고를 보며 어안이 벙벙 캇짱? 뭐야 데쿠 너 왔었냐? 아니 방금 끌려왔..? 반애들은 데쿠캇을위해 사라짐 ????하며 미도리야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바쿠고에게 캇짱 혼자야? 몰라 그새끼 도망갔나봐. 근성없는 새끼(또 신나게 롤러코스터만 탔구나 하고 미도리야는 생각했다) 그렇게 투덜거리니까 그럼 집에 갈까, 좀 더 놀까? 이래서 바쿠고가 당연히 좀 더 놀아야지, 따라와 데쿠 하면서 미도리야 팔 잡고 끌고가면 좋겠다 그리고 멀리서 그 모습을 훈훈하게 보는 A반......
물론 그 데이트 신청한 놈은 A반의 쓸데없이 높은 능력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어떻게인지는 묻지마라 히어로과니까
* 내 데쿠캇gs에서 바쿠고는 노출도가 높진 않은데 왜냐면 미도리야는 바쿠고에게 '여자애니까'라는 강조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바쿠고는 주변에서 그소리를 하도 들어서 더 반발하는 편) 딱 한번 미도리야가 여자애잖아 라는 말을 한게 저 노출때문이었으면.
처음에 바쿠고가 미도리야가 여자애니까 라는 말에 배신당한 느낌도 들면서 화를 내려고 하다가 미도리야가 캇짱은 히어로가 될 거잖아? 하지만 여자애잖아? 그러니까 남자들이 캇짱을 히어로가 아니라 이상하게 볼 수도 있잖아. 그런거 싫어. 히어로잖아. 그 말에 일단 한대 때리긴 했지만 아무튼 바쿠고가 '여자애라서'이기도 하지만 바쿠고의 히어로에 대한 욕심과 목표를 이해해서 하는 말인 것도 알아서 그 점 하나는 이해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 둘이 결혼하면 집안일은 반반하겠지..? 근데 미도리야가 서툴러서 초반에는 바쿠고에게 엄청 깨졌으면 좋겠다 맨날 혼나고 맞고 그렇게 흑흑 하면서 배워가면 좋겠다 미도리야 머리는 좋은 애니까 그렇게 익숙해져서 나중엔 잘 하겠지. 바쿠고가 빌런 쫓아다니다가 늦게 퇴근해서 죽은듯이 자다 일어났는데 침대 옆 테이블에 캇짱 일어나면 먹어 하는 메시지랑 먹기 쉬운것도 만들어놓고 집안도 깔끔하니 청소한 것 같고 상쾌한 바람 부는 아침이었으면 좋겠다 뭔가 그렇게 한참 뒹굴거리다 일어나서 결혼 하길 잘했네 하면서 냠냠 먹고 출근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쿠고는 결혼해서 성씨는 바뀌어도 바쿠고 그대로 쓸 거 같은데 미도리야는 그게 캇짱답지않아? 해서 만족하고 정작 바쿠고가 미도리야 라고 부르면 뒤돌아봐서 좀 머쓱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싫진 않지만 부끄럽습니다 네 그리고 그걸 본 카미나리가 웃음이 터지고 이하생략
바쿠고나 미도리야나 사실 굉장이 쫓기면서 사는 인생이었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정착하고 나서는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달리지 않아도 괜찮고 함께 손을 잡고 속도를 맞춰도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서 안정을 찾는 거지 그래서 쉬는 날에 놀러나가기도 하고 둘이 밀린 집안일을 할 때도 있고 그냥 텔레비전 보면서 서로 낄낄거리면서 사는 그런 일상이 보고싶다 ㅠㅠ 아 정말 결혼해줘...
* 바쿠고가 여자답게~부터 시작하는 잔소리를 엄청나게 싫어해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살았는데 미도리야랑 결혼하고 나서는 조금 길렀음 좋겠다 미도리야가 별 생각없이 캇짱 머리 길었다 슬슬 자를거야? 이래서 자를거라고 대답하려다가 넌 긴게 좋아? 하고 물어볼거같다. 뭐든 상관 없지만 캇짱 긴 건 본적이 없으니까 좀 궁금해. 이래서 기르는 거였으면...근데 방해되니까 평소에는 묶고다니고 미도리야 앞에서만 풀어줘
그러다 빌런때문에 끝을 태워먹어서 별 수 없이 짧게 잘랐는데 그 날 미도리야가 좀 침울해진 바쿠고를 부둥부둥 안아주면 좋겠다. 뭐야 역시 너 긴 게 좋았던 거잖아. 아니라니까. 그럼 왜 이러는데. 캇짱이 열심히 길렀던 거잖아. 기르는 건 어렵다고 하니까 캇짱도 고생했잖아. 그래서 그게 아까운 거야. 그러면서 바쿠고 얼굴 보면서 웃겠지. 캇짱은 언제라도 어떤 모습이어도 나한테는 최고였는걸. 난 원래 누구한테든 최고야. 하면서도 같이 안아주고 그렇게 둘이 자면 좋겠다
* 데쿠캇 gs든 아니든 둘이 아이가 생겨서 친구들에게 상투적인 질문 "누구 닮았으면 좋겠어?"
란 질문에 미도리야는 당연히 캇짱 닮으면 좋겠다고 함(개성+본인의 손해봄을 알고있음) 그런데 캇짱이 뭐든 상관없는데? 해서 미도리야 당황 너드새끼니 망할새끼니 등신이니 욕을 해도 결국 미도리야가 좋아서 결혼하고 그런거니까 음 그래 gs가 좋겠어 그래서 미도리야가 응? 캇짱? 어? 바쿠고:(모른척) 이래서 미도리야 얼굴 빨개졌음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첫째는 꼭 바쿠고를 닮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밑에 동생 서열정리도 쉬울거같고...네....동생만들기 방해도 안할거같구요...(존나 엄마를 닮았기 때문에 엄마의 츤데레가 다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아빠도 다 알고있긴 하지만 엄마를 보며 다 보일걸 왜 저렇게 (과격하게) 튕겨서 가구 하나를 박살내는걸까 하고 생각합니다 동생은 소중하니까 안고있겠지(???
아이중 하나가 무개성으로 태어나서 무개성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미도리야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님. 그런 미도리야를 걷어 차고 바쿠고가 아이랑 눈을 마주치더니
"널 놀리는 놈이 있으면 일단 조지고 나나 아빠 불러."
캇짱 애한테 뭘 가르치는거야 미친새끼야 그럼 우리 애가 무시당하는걸 보고 살라고 히어로 왜했냐 사람 구하려고 하는거거든 캇짱 히어로의 본질을 이상하게 해석하지 마 / 첫째: 괜찮아? 둘째: 뭐 어때 / 셋째 : 응애
그렇게 싸우면서도 예전에 무개성이라고 신나게 무시당한 과거가 떠올라서 참 세월이 많이도 지났고 변했구나 생각했으면...
캇짱, 옛날에 말야
조용히 해
저기 캇짱이
닥치라고
네....
* 데쿠캇gs면 뭐랄까 정말 주변이 다 사귄다고 생각하지만 서로는 전혀 사귀고 있지 않은 그런 구도가 왜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저기요
바쿠고가 미도리야에게 처음 좋다 라고 생각한건 예의 물에 빠진 사건이겠지만 뭔가 미도리야에게 가진 수많은 감정 중에서 그 모두를 확실하게 묶을 수 있는 명칭이 '사랑'이라는걸 알게 된 건 유에이에 와서였으면 좋겠다 그럼 그전까진...응..?
전에도 몇번 썼지만 미도리야에게 바쿠고는 여자이지만 강하다 란 그런게 아니라 여자고 강하다. 성별에 큰 의미가 없이 바쿠고 카츠키는 강하다. 바쿠고 카츠키는 여성이다 란 생각이 너무나 당연했기 때문에 바쿠고에게 성적인 뭔가가 가해지면 엄청나게 화를 낼 것 같다. 여자니까 그러면 안된다 라거나 이런 말을 바쿠고에게 하면 바쿠고는 이미 귀빠지게 들은거라 존나 무시하고 말지만 미도리야가 발끈하면 좋겠다. 그러다 결국 폭발해서 모두가 다 듣는 앞에서 변호하는데 거기서 반했으면 좋겠다 아 이거 다썼는데 왜 날아감..
체육제 이후로 미도리야랑 이이다 우라라카가 밥먹으러 식당에 와서 먹고있는데 옆에서 하는 말이 야 1등 대단하더라 여자면서 강하더라, 그러게 여자가 올라간거 오랜만 아니냐? 하면서 자꾸 여자 라는 걸 강조하고 결국 여자인데 제법한다 라는 말에 먹던 거 놓고 짜증냈으면.
여자가 아니라 바쿠고 카츠키에요.
뭐?
갑자기 끼어드는 미도리야에게 당황했으나 이미 미도리야는 열이 받았다.
여자인데 가 아니고 여자이지만 강하다가 아니라고. 바쿠고 카츠키가 강한 거야. 캇짱이 강한 것 뿐이고 캇짱은 여성이에요. 강함에 쓸데없는 기준을 세우지 마세요.
뭐, 아니, 그런 게 아니고.
그냥 뭐 강하다고....
그렇게 우물쭈물 하는 사람들을 보며 미도리야는 짜증섞인 한숨과 함께 시선을 돌리는데 바쿠고와 딱마주침. 헉 캇짱. 미도리야는 사색이 됐으나 어쩐일인지 바쿠고는 매섭게 바라보다 그냥 감. 미도리야는 원래 바쿠고가 저한테 간섭하면 엄청 싫어해서 이번에도 한소리 먹을까 했는데 의외로 조용히 흘러가서 좀 의문과 함께 안심했으나...
아, 씨발. 그렇게 복도로 빠르게 걸어가는 바쿠고는 얼굴에 귀끝까지 빨개져 있겠지. 자신의 모든것을 너무나 당연히 인정하는 점에서 안도와 함께 자각도 할거같다. 저게 뭔데, 아 저 말이 뭐라고 하면서 씩씩거리겠지만 부끄러운것 뿐이니까요...근데 이렇게 자각하면 이때부터 바쿠고의 머리가 터지겠지. 좋아한다고? 아니 씨발 저 너드새끼를 내가...아니...그런데 그렇다 치자 일단...근데 저놈한테는 내가 여자로 안보인다는 거 아냐? 아니 그게 아니라 여자보다 히어로적인게 먼저 보인다 이거아냐 아니 그건 좋지만 바라던 바지만 성별로 우스갯소리 못하게 하는게 바라던건데 아니 이게 아니지...아니....그게....(머리터짐) (폭발)
뭔가 다같이 쿠키를 만들었다. 유에이에서 왜? 냐고 하면 나를 위해서(존나) 그래서 바쿠고가 만든것도 미도리야가 먹게 되는데 당연히 맛있지. 다들 막 부추기면 귀엽겠다. 역시 바쿠고는 굉장하네 그렇지 미도리야 맛있지 미도리야(ㅋ 그렇게 반애들의 부추김은 이렇게 바쿠고처럼 요리 잘하고 예쁜 신부가 있음 좋지 않아 까지 왔다. 반애들 대단해. 냠냠 먹던 미도리야가 그 말에 캇짱은 원래 예쁜데. 라고 해서 주변이 싸해졌으면. 그렇지만 요리는 나도 분발해야지 원래 집안일은 부부가 함께 하는 일이라고 하고 나도 언젠가 독립을 할테니...그러고보니 엄마의 일을 돕는 것도 잘 하지 않았어 역시 우리반 애들에게 배울게 많아(노트) (반애들:복장터짐
뭐 바쿠고는 캇짱은 원래 예쁜데< 여기서 뭐 굳었겠지 미도리야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고 바쿠고에게 아부를 떨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미도리야는 바쿠고에게 잘보이든 밉보이든 어차피 맞아서 별생각이 없다(=솔직하다) 아..안돼...이건 데쿠캇gs보다는 바쿠고의 환장스토리야....ㅋ...ㅋㅋ
* 데쿠캇gs으로 어쩌다보니 여자팀/남자팀으로 나눠서 따로 훈련받고 있었는데 여자팀이 수업 막판에 홀딱 젖어서 돌아옴.
당장 돌아가서 갈아입으라는 말에 가는데 미도리야가 너무 태연하게 캇짱 이거 하면서 자기 체육복 벗어줬으면...^^ 바쿠고가 뭐라 하기도 전에 여자애들이 빨리 가자가자 해서 바쿠고는 별수없이 받아들고 밀려서 탈의실로 갈듯. 씻고 옷 입으려고 캐비넷을 딱 열자마자 오늘 날 더워서 체육복 상의를 안들고온걸 알았지. 속옷이야 있지만 상의는 젖었으니까. 그제야 아.. 다들 어머..하는거 폭발로 입 다물게 하고 아무튼 도움을 받았으니 답례는 해야겠고 해서 체육복 상의를 세탁까진 했는데 좀 고민됨.
야. 어, 캇ㅉ, 헙! 바쿠고에 부름에 뒤돌아본 미도리야는 얼굴로 체육복을 받음. 클리닝도 완벽한지 비닐까지 싹 씌워진게 바쿠고다우면 바쿠고다웠음. 아 세탁까지 했구나 고마워 캇짱. 흥. 바쿠고는 그대로 가버리고 미도리야는 체육복을 만져보는데 감촉이 좋기도 하고 뻣뻣하기도 하고. 섬유유연제가 다른가봐 하고 미도리야는 별 생각 없이 체육복 받아감. 그걸 본 바쿠고도 기숙사 제 방으로 돌아가는데 침대 위에는 체육복 상의가 한 벌.
이게 뭐라고...하면서도 바쿠고는 체육복 만지작거리고. 미도리야 체육복 돌려주기가 아까웠던 바쿠고가 상의 사서 준거였다. 그래서 잠옷이나 기숙사 안에 있을때만 미도리야 체육복 상의 입고 생활했으면 좋겠다 사실 세탁후까진 줄생각이었지만 재미삼아 입어보니 품차이가 나는 거에서 돌려주기 싫어진거면 좋겠다. 바쿠고도 여자치고는 기골이 튼튼한 편이지만 남자랑 여자랑의 차이가 있지. 미도리야는 마른 몸매이긴 해도 바쿠고보다 키가 약간 더 크고 어깨도 더 넓으니까 품 차이가 의외로 꽤 남
아니 이게 내것보다 편하니까...아니 그건 좀 아니지만...하면서 스스로한테 변명하면서도 미도리야 체육복은 결국 안돌려주고 바쿠고가 차지하는 그런 이야기
* 드레스 입고 그런거 보고싶다고요 미친 나새끼 의식의 흐름좀 잡으렴
늘 바쿠고만 두근두근하면 미안하니까 미도리야도 어라 했으면 싶다 그게 연말파티였으면 좋겠다 예쁘게 차려입은 바쿠고 보고 미도리야가 ? ? ???? 했으면 좋겠군 미도리야에게 바쿠고는 캇짱이고 캇짱이라 여자인건 인식하고 있어도 뭐라고 해 친구와 동료라는 그 연장선 어딘가에 있는 느낌인데 제대로 드레스입고 차려입은 바쿠고에게서 처음으로 '이성'을 느꼈음 좋겠군...미도리야는 원래 바쿠고가 예쁜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당연하고 일상같은데 파티는 좀 아니잖아? 그래서 어색어색한데 그 가운데로 당당하게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 바쿠고는 얼마나 예쁠것인가 내가보고싶다 흐흑 이ㅔㄱ아니고 그래서 놀랐으면 좋겠다는거야 물론 그 중간 바쿠고가 여자애들에게 얼마나 잡히고 뜯기고(이하생략 아무튼 맘 단단히 먹고 바쿠고가 미도리야 앞에 왔는데 미도리야가 멍청한 얼굴로 말도 못하고.
야, 데쿠. 뭐 처먹어서 말도 안해.
아, 어, 아니....캇짱, 예뻐서.
내가 원래 예쁘지 그럼 누구를...
미도리야에게 늘 듣는 칭찬이지만 기분은 좋아서 늘 자신을 칭찬하는 말로 마무리를 하려는데 원래라면 당연한 얼굴로 말하던게 시뻘개져서 시선도 못마주치고 이리저리 피하기 바쁜 미도리야. 바쿠고는 그런 미도리야 빤히 보다가 자기도 의식해서 얼굴 붉어지고 둘다 우물쭈물 하면 귀엽겠다
근데 개인적으로 여기 미도리야는 바쿠고를 여성으로 안보는게 아니라 바쿠고를 여성으로 인식하면 동등해지고싶다는 것이 연정같은 마음으로 흐려질까봐 아주 옛날부터 그걸 의식도 못하고 차단하고 있어서 그랬다는게 나의 속마음이자 바라는것...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받아줘서 애정을 얻는게 아니라 서로 동등한 입장에 서서 함께 주고받는 그런 관계를 미도리야는 원했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이 되기 전까지는 아예 인식도 못할 정도로 멀리 뒀던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개성도 받고 성장하면서 간신히 간신히 기어올라 옆에 설 수 있게 됐을 때부터 인식하던게 저런 일이 있을때바다 파삭 하고 깨어나왔음 좋겠어 나는 너를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었어
바쿠고는 뭔가 이런거 저런거..(주로 여자애들에게 잡혀서 교정받는거) 예전엔 되게 싫어했는데 뭔가 아 이것 또한 노력이고 내가 해야하는 일 중에 하나구나 라는걸 인식해나가면 좋겠다 그래서 처음엔 씨발 내가 왜->이것도 하라고?->음->알았어
그래서 여자애들도 노력을 꽤 하고 있구나 란 생각을...
아니 너도 여자니까 바쿠고짱
좋아하는 상대에게 사랑스러워 보이고 싶은건 누구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사랑받고 싶으니까?
사랑하고 싶으니까.
그건 좀 일리있네.
* 미도리야는 인간으로서의 애정은 있지만 남녀관계(..) 로는 서먹서먹해서 바쿠고gs가 빡쳐서 사귀고 난 후에 멱살잡고 탈탈터는거 보고싶다 사랑 받는거 알아 안다고 이 새끼야 그래 너만큼 날 좋아하는새끼 없는건 아는데 넌 남자도 아니냐 이 00새끼ㅇ(생략 아니 캇짱 그게 아니라 으아악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이새끼야 어 나처럼 예쁘고 잘나고 능력있는 여자친구 사귀는게 어디 쉬운줄알아 감사한줄 알아야지 아니 저기 알아 캇짱 캇짱은 최고고 유능하고 멋있고 내 여자친구고 헉 굉장하잖아 이 망할데쿠새끼야(속터짐
* 얘네 사이에는 당연한게 남들에겐 정말 설탕 뚝뚝 떨어지는 일이라는 것도 정말 좋다 바쿠고가 아침에 약한건 아니지만 그날이거나 너무 둘이 밤새 자고난 뒤에는 비몽사몽 할텐데 그럴땐 꼭 미도리야가 아침밥도하고(토스트정도지만) 깨운다음에 안아올려서 소파에 놓고 커피랑 토스트랑 해서 가져다주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단 잠에서 깨는건 짜증나겠지만 곧바로 미도리야가 안아주고 소파에 뉘여주고 얇은 이불도 덮어주면 짜증도 솔솔 풀리지 않을까
암튼 둘이 결혼하고 그렇게 지내는데 여자애들끼리 대화중에 자기가 그런다고하니 어머어머어머 하는 반응...? 뭐야 왜? 하고 평균을 듣고나서 엄청나게 부끄러워졌다고 합니다 아니 왜 사랑받으면 좋은거지, 맞아 바쿠고짱 사랑받는구나~아냐 이젠 미도리야잖아
* 실제로 둘은 달달하게 살지만 겉으로 보이기엔 살벌한기간이 길어서 걍 무덤덤하게 보이는 데쿠캇gs 보고싶다 그러다 막 술자리같은데서 둘이 취하면 서서히 본색(?) 이 드러나는게 좋다 동창회 열려서 한창 떠들썩하게 마시고 먹고 하는데 바쿠고 술기운도 오르고 그래서 화장실좀 잠깐 다녀왔는데 아까 앉았던 자리를 지나서 미도리야한테 갈거같다 미도리야는 토도로키나 이이다랑 마시고 있다가 캇짱? 하는데 야, 데쿠 졸려. 이래서 여기 앉을래? 하고 양반다리 하고있던 제다리 탁탁 치니까 당연하게 미도리야를 등받이삼아 앉고 미도리야는 당연하게 바쿠고를 옆으로 돌려서 제 품에 잘 기대게 할거같다. 캇짱 오늘 많이 마셨네? 시끄러워 잘거야... 알았어. 나 좀 더 마셔도 돼? 그러든가. 하면서 바쿠고는 술기운에 자고 미도리야는 태연
다들 초반엔 헉 헐 (찰칵) 이 난무했을거 같지만 그것도 뭐 익숙해지면 그러려니 할거같다 아니 이건 자연스러운 커플이잖아 아냐 근데 이게 당연한거지
아 귀엽겠다 술먹고 고롱고롱 하는 바쿠고랑 그런 바쿠고 지지하면서 이야기하는 미도리야라니 넘나 귀여운 커플...그렇게 동창회 끝나면 미도리야는 바쿠고 깨워서 갈거같다 물론 바쿠고가 성질내서 결국 업게 됐지만요 바쿠고 업혀가면서 잠깐 깨면 미도리야 머리카락이 잔뜩 보일거같은데 그거 잡으면서 ㅋㅋㅋ미역이 가득이얔ㅋㅋㅋㅋ 막 이렇게 웃었으면 좋겠다 머리 쥐어뜯기는 미도리야 아파 캇짱ㅠㅠ 하면서 별수없다
결론은 바쿠고gs는 술이 들어가면 좀 더 직구가 된다 이건데요...뭐 본인은 처음엔 몰랐다가 나중엔 인지했지만 이제와서 뭐 란 느낌이었음 좋겠다 나중에 뭔 이야기 하다가 카미나리가 너 술 먹으면 미도리야한테 잘 들러붙더라 역시 애인이라 그러냐~ 이러면 바쿠고 내가 내거한테 가는데 뭐 이 새끼야 이래서 그렇죠...하면서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카미나리...하여튼 지가 하는거엔 당당한 바쿠고와 미도리야는 뭐 늘 언제나 바쿠고가 제일 좋습니다 아니 뭐야 이 결론
*미도리야가 죽어서 시작하는 이야기 기원썰. 후에 개성에 의지가 있다는 꽤 여기저기서 써먹은거같다....
원포올에 의지가 있다면 어떨까. 올포원을 물리치기 위해서 커져간 개성이고 여러사람을 거쳐간 개성인데 거기에 의지가 있어도 이상하진 않잖아. 그 여러사람중에 미도리야나 올마이트처럼 무개성만 있는것도아닐테니까 말이지. 요괴소년 호야에서 백면인이었나..? 오래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 아무튼그 여우요괴를 증오하고 증오하다 못해서 여우요괴처럼 변한 전사들처럼 올포원이라는 존재를 없애기 위해 커지고 힘을 기른 원포올이 미도리야를 잡아먹는것도 좋겠다.
올마이트때나 선대 때에 얌전했던건 둘이 무척이나 강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임. 그러나 미도리야는 아직 거기까지 진화하진 못한 상황인데 올포원이 먼저 들이닥침. 그래서 원포올이 미도리야를 잡아먹고 전면으로 나오면 재밌겠다. 원래부터도 몸을 험하게 쓰는 미도리야였는데 올포원의 편린이 나왔던 그 때 정말 확 가버림. 갑자기 튀어나왔다 싶더니 올마이트, 혹은 그 이상의 힘으로 광풍을 일으키며 주먹으로 날려버린 것. 주변에 있던 모두가 놀라고 그걸 막아낸 편린만이 웃을 듯. 공격 하나하나에 몸이 터져나가는게 보이는데 표정은 전혀 변화가 없고. 어찌어찌 히어로들이 모여서 편린을 몰아내는데 성공하면 정말 줄이 딱 끊어진듯 미도리야도 풀썩 쓰러지는데 다시 눈을 떴을때는 더이상 미도리야는 없었다. 미도리야의 몸으로 그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그냥 무언가의 의지일 뿐.
지랄하네. 바쿠고는 사납게 이이다를 바라보았다. 저게 무슨 의지야, 병신같은 집착이지.
공교롭게도 미도리야 역시 바쿠고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
* 나를 위해 울어주는 너에게
미도리야는 결국 바쿠고의 앞에서 사라질 것 같다. 미도리야는 바쿠고의 마음을 전부 알진 못했지만 적어도 그가 자신을 인정했으며 함께 싸우는 전우로써 함께 성장하리란 건 알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미도리야 본인도 그랬고 그렇게 함께 더 먼 곳으로 가려고 했었지만 미도리야는 저주처럼 묶인 개성을 해방해서 결국 무개성으로 돌아왔으니까. 함께 목표로 했던 건 이제 이룰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어느날 그냥 그렇게 바쿠고의 앞에서 사라질 것 같고 바쿠고도 그걸 알 것 같다
미도리야가 없어졌어! 누가 그렇게 말해도 그러냐.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녀석이라면 그렇겠지. 알았어? 알았겠냐. 그냥....그냥 알았어.
사람이 쉬어갈 때도 필요한 법이지. 바쿠고에게 그런 말을 리커버리 걸이 해줄 것 같다. 알아요. 바쿠고는 맥없이 대답했다.
* 틈새의 마녀
<틈새의 마녀>로 하고싶은 이야기가 하나 더있다 공간(평행세계 포함)을 넘어다니는 마녀니까 할수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좋다 정말 개사기 개성이지 이거...암튼 데쿠+캇/야미카츠 느낌으로 바쿠고 흉내를 내는 다른세상의 카츠키가 미도리야와 바쿠고가 있는 세상에 와서 미도리야를 죽이려고 하는 내용이었다(???)
[내가 그 카츠키라는 근거가 있냐, 마녀?]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좋아, 그럼 이거 하나 물어보자. '카츠키' 군. 너의 야미쿠모는, 지금 안녕하니?]
[.....]
[네 탓으로]
[....]
[네 지구 어딘가에 있겠지.]
틈새의 마녀가 활약하는건 당연히 그녀가 거의 ...신급의 개성을 가지고있기 때문에...ㅇㅅㅇ 오리캐에게 넘나 많은 권한을 줄수밖에 없었다 안그러면 설명할수있는 방법이.......능력부족이지 이것도
카츠키의 야미쿠모는 이미 죽었음. 대충 별의 목소리AU라고 할까. 파일럿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야미쿠모의 상실을 처음 인지한 카츠키가 허망함과 당황스러움에 지구로 이송됐다던 그의 무덤을 찾아갔는데 거기서 처음 마녀와 만났음 좋겠다. 마녀는 야미쿠모의 흔적을 틈새로 집어넣고 있었고 카츠키가 그걸 발견한 것. 내걸 저 모르는 여자가 왜 가져가지 란 생각에 카츠키가 들이닥쳤고 설마 누가 있으리라 생각안했던 마녀가 당황하면서 공간이 꼬여버려서 모든일이 시작됐으면 좋겠다
근데 사실 이건 별로 내용을 깊게 생각안했어 그냥 마녀가 재등장하지만 지금까지 마녀가 나타났던 <미도리야가 죽어서 시작하는 이야기>나 <틈새의 마녀>에서 나온 미도리야와 바쿠고 이야기는 아니고 새로운 세계의 미도리야와 바쿠고이고 야미쿠모와 카츠키-미도리야와 바쿠고의 관계도는 '공유하는 세계' 정도. 평행세계와 좀 다른건 평행세계가 일종의 분기점에서 뻗어나간 가능성의 세계라면 공유하는 세계는 어느정도의 공통점을 함께 공유하는 세계 정도? 바쿠고가 카츠키와 이름과 개성과 외형을 공유한다면 미도리야와 야미쿠모는 그 꼬인머리와 무개성이라는 그런거..? 어차피 그래봤자 가능성의 세계든 공유하는 세계든 존재는 유일할 뿐이고. 뭐가 이리 복잡해 아무튼. 카츠키는 미도리야를 죽이려고 마녀와 꼬여버린 공간의 틈에서 기어나온거면 좋다
카츠키가 미도리야를 죽이기위해 나온건 마녀와 함께 틈새로 떨어졌을 때 꼬여버린 공간의 틈에서 카츠키가 죽이려고 하는 미도리야의 미래를 봐서 그런거면 좋겠다 마녀는 그사람의 미래로 갈수있는 능력이 없고 그건 어디까지나 여러분기점의 미래시점일 뿐인데 그걸 본 카츠키가 저 분기점중 하나를 망쳐버린다면 분명 미래와 과거가 자신들을 연결하기 위해 세계는 무슨 짓이든 할거다. 그럼 미도리야와 공유했던 자인 야미쿠모도 돌아오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한 것. 이부분 자세히 생각 안했다 그냥 그렇다는거다
당연히 마녀는 펄쩍뛰었지 저건 미래도 뭣도 아니고 그저 분기점에서 나타난 수많은 세계일 뿐이고 니가 설사 무언가를 죽인다고 해도 야미쿠모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그건 해보지 않고는 모르잖아. 그러고 카츠키는 미도리야를 찾아냈고 당연히 마녀도 쫓고... 이쪽의 미도리야와 바쿠고는 당연히 마른하늘의 날벼락이고 마녀는 할말이 없고 카츠키는 이미 아무런 말도 안듣고 제멋대로 폭주하고있고 그런 난장판이 보고싶단 뜻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사실 야미쿠모는 죽은게 아니라 죽기직전 폭발과 폭발사이에 일어난 공간의 틈새로 추락한거고 본인의 의사로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되게끔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으면 한다. 결국 야미쿠모와 카츠키의 엇갈림에서 이사단이 남
더이상 지구에도 돌아가고 싶지 않고 어디에도 가고싶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여긴 완벽해요. 기다리는 사람이 있잖아? 아마 나를 기억하지도 않을겁니다. 여기에 있다는 사실도 모를거예요. 그렇게 말해서 마녀는 야미쿠모의 의식을 틈새 어딘가로 묻고 그의 흔적을 수습하기 위해 왔다가 카츠키에게 잡히고 일이 시작되었다... 마녀는 야미쿠모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게 틈새의 강제성 때문이었으면..마녀는 틈새를 열고 닫을수 있지만 틈새의 룰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이기때문에 허락이 없는 일은 할 수가 없다는 뜻이니까. 그래서 야미쿠모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바쿠고와 카츠키에게만은 말하지 못했지만 미도리야에게만은 말할 수 있으면 재밌겠다. 왜냐면 미도리야는 야미쿠모와 공유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지 와 뭐이리 복잡함
복잡한데 결국 내가 보고싶은건 맨 마지막 미도리야와 바쿠고가 카츠키를 붙잡는것에 성공하자마자 마녀의 틈새가 열리고 그 안에서 야미쿠모가 떨어지면 좋겠다. 그 손에는 칼을 들고 가장 사랑했을지도 모를 사람의 심장에 꽂아넣었다.
같이 돌아가자.
그렇게 말하고 야미쿠모가 카츠키를 끌어안고 카츠키는 그런 야미쿠모를 빤히 보다 조금 웃고 그런 두 사람을 마녀는 틈새 깊은 곳으로 밀어넣었다. 두사람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그녀는 두번다시 열리지 않을 절벽을 닫았다.
죽을수도 살수도 없는 공간에서 영원히 두 사람만이. 삶을 포기한 야미쿠모와 삶을 모르게된 카츠키에겐 어떤 의미로는 해피엔딩. 그런 파멸을 지켜보는 미도리야와 바쿠고....자신들은 아니지만 자신들일수도 있었던, 그럴일이 없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눈앞에서 그런 광경을 느끼며 어떤 생각일까. 다만 미도리야는 주저앉은 바쿠고의 손을 붙잡았고 바쿠고는 이번만은 그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미도리야는 본인이 목숨을 위협당하니 도운거고 바쿠고는 내가 데쿠새끼랑 뭔상관이냐 했으나 마녀가 카츠키가 너랑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그럼 넌 히어로 전에 살인자가 될걸? 하는말에 돕기 시작한거 그리고 바쿠고와 카츠키의 대립에서 카츠키가 야미쿠모의 죽음으로 존재와 상실에 대해 자각한걸 바쿠고에게 말하는데 거기서 너도 나와 공유한다면 내 마음을 알 수 있잖아? 라는 말에 흔들렸으면. 내가 데쿠새끼를 당연히 여긴다고? 그게..무슨...
카츠키가 바쿠고인척을 하면 미도리야는 초반에는 구분을 못할거같다 그렇게 카츠키가 바쿠고에게 접근을 하려고 해서 죽이려고 하니 매번 당하는거...그래서 바쿠고랑 미도리야랑 별수없이 늘 같이 있게되고 그렇게 데쿠캇으로 (??
꼭 네가 나와 같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네가 필요하지 않다면 그 아이를 나한테 줘도 문제 없잖아. 왜 막는거야?
미친새끼 말 들어봤자 소용 없거든!
...이해할 수 없네, 너.
야미쿠모는 카츠키를 데려가기 위해서 갑자기 끌어올려진거지만 틈새 사이에서 그동안 쭉 지켜봤을거같다 그러면서 미도리야를 부러워했겠지
*파판14
데쿠캇 파판14 AU도 보고싶다 바쿠고는 몽크고 미도리야는 원래 용기사 였다가 암흑기사로 전직해서...
그다음엔 생각이 안나....왜냐면 암흑기사 퀘스트를 한번도 해보지않았다. 내가 아는건 암흑기사는 방패를 버림으로써 더 공격적인 탱커라는 거밖에는...방패로 막기보다는 내 앞의 적을 베어내고 때려눕혀 동료들의 앞을 지키는 느낌이랄까 용기사로선 모두를 지킬 수 없어서 그렇게 옮겼을 것 같다.
용기사와 몽크로 대립하다가 둘이 어떤 일이 있어서 흩어져버리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는데 바쿠고가 당하기 직전에 다시 재회하면 좋겠다. 다리부상으로 몽크 특유의 민첩성을 내지 못해서 당하기 직전에 갑자기 거대한 칼이 쿵 하고 바쿠고와 적 사이에 꽂힘. 그리고 그대로 양손으로 휘둘러서 적을 멀리 떼어놓고 돌아보고 깜짝 놀람. 그건 바쿠고 역시 마찬가지. 그렇게 둘이 재회하고나서는 강제로 파티끌려 다니면 좋겠다 탱커니까 ^^....그렇지만 암흑기사라는게...보이는건 확실히 뭐 반쯤 빌런처럼 보이니까...바쿠고도 평소에는 제가 아는 데쿠인데 싸울때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여서 어딘가 낯설어했으면 좋겠다 근데 자존심상 묻지도 못하고.
* 미도리야는 고대무기를 쓸 것 같고 바쿠고는 파밍한 무기를 쓸 거 같음. 장비의 성능을 떠나서 빛나는 그 무기로 돌진하는 빛자락과 뒷모습은 그야 말로 빛의 전사가 아니던가. 미도리야 고대무기 딱인거같아 자신이 성장하듯이 무기도 성장시키는 거잖아? 많이 썼던 무기를 자신처럼 발전시키고 성장시켜서 하나의 정령처럼 만들어가는 과정과 빛의 전사가 되어가는 미도리야의 모습이 딱이겠지 암기지만 암흑기사지만..
바쿠고가 파밍한 무기를 쓰는건 성능이 좋다는게 제1순위지만 파판의 특성상 돈으로 살 수 없음. 즉 무기와 장비는 본인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바쿠고는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며 그것을 증명하는 의미로 레이드웨폰을 쓸거같음
* 우타이테 미도리야 보카로P 바쿠고 재밌을거같음 _( :0 _ )_ (아무말대잔치
음악이 취미인 바쿠고 좋지 않나요..그러다 보컬로이드를 접하고 뭐임 이깟거 하면서 작곡해서 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고 그렇게 반취미로 하는 P고 미도리야는 서툴지만 감정을 실어서 천천히 실력을 올려가는 우타이테이고 그러다 바쿠고의 노래를 듣고 정말 너무 눈물나게 좋아서 그걸 불렀는데 미도리야의 역대 리스트중 가장 많은 재생수 달성. 미도리야는 노래가 넘 좋아서 다들 본가의 노래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헛소리의 코멘트를 남기고....그리고 바쿠고는 자기의 노래는 다 들어볼거같다 미도리야의 재생수는 미도리야 기준에선 대박이지만 일반적으론 높지도 낮지도 않고 플레이리스트가 5페이지 정도 되면 2페이지 하반부 3페이지 상반부 정도의 위치하는(구체적) 그정도의 우타이테였는데 보컬로이드는 어디까지나 보컬로이드라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고 바쿠고는 그게 나쁘지 않았음. 왜냐면 보컬로이드이기 때문에 절제될 수 밖에 없는 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게 좋았거든. 그런데 미도리야의 노래가 자신이 생각하고 해석했던 그 의도 그대로 부름 그래서 뭐지 이새끼는 하면서 다시 들었는데 노래는 그냥저냥 하고 목소리도 나쁘지 않은데 믹싱이...이새끼 믹싱 발로하나 존나 내가하면 더 잘할수 있는데 이래서 컨텍하면 좋겠다(아무말대잔ㅊ
바쿠고는 성질도 더럽고 입도 거칠고 그런데 노래가 널을 뛰었으면 좋겠다 정말 눈물나는 발라드에서 보카로로 그로울링까지 해야되는 거친 락까지 장르돌파 하는 p라서 신곡나올때마다 팬들의 뒤통수를 때려버렸으면 좋겠군 아무튼 바쿠고는 늘 제멋대로 곡을 만들었는데 그 곡들을 천천히 따라오면서 부르는 미도리야가 걸렸으면 좋겠다 싫은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서 불러오는 통찰에 감탄하면서. 뭐 여전히 믹싱은 구리지만...자기 노래가 보카로니까 덤덤히 부르지 사람이 따라오기엔 괴랄할때도 있는데 꽤 잘 따라오고 있음. 그러다 문득 생각나면 좋겠다. 이 목소리에 맞는 노래는 어떤걸까. 늘 내키는대로 만들던 바쿠고가 처음으로 목소리와 어울리는 노래를 생각한 때였으면 좋겠군 그래서 바쿠고는 꽤 고심하면서 미도리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작업을 하게 됨. 본인의 취향은 발라드인지 느린 노래를 많이 부른거 같지만 바쿠고는 그 목소리가 지르는걸 듣고싶었음. 상냥한 진심은 이제 됐으니 니 성깔을 보여봐 란 느낌. 노래는...음, <사랑은 전쟁> 같은 노래면 좋겠다. 사실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 아직도 내 해석과 완벽하게 맞는 노래를 듣지 못했거든...진짜 어려운 노래 중 하나라고 생각함. 암튼 이렇게 어려운노래로...
* 별의 목소리 AU
지구의 바쿠고와 우주의 미도리야 너무 멋지지 않나요
헤어지기 전에 반드시 하루에 한번 연락을 할게 하고 떠난 미도리야는 우주에서 정말 하루에 한번씩 연락을 보내지만 점점 멀어지는 지구에 연락이 닿는건 점점 멀어지고 미도리야도 드문드문 보내게 되면서 점점 그런 참 보고싶은데 말이야
[여기에 네가 가득 있는 것 같아]
우주로 간 미도리야의 첫문자였으면 좋겠다 뭔 개소리야 싶다가 별을 말하는건가? 싶은 바쿠고가 [난 여기 나만이라고] 하고 문자 보내고. 그리고 언젠가 멀어진 연락에서 바쿠고가 미도리야의 문자를 잊었는데 차마 없애지 못한 그 휴대폰으로 어느날 연락이 와서 급히 확인하니까 미도리야 이즈쿠.
[네 말대로 너는 너 하나 뿐이야. 그걸 이제야 알았어.]
씨발, 이 등신새끼. 멍청한 새끼. 데쿠새끼. 외롭다는 말 하나를 그렇게나 못하냐. 이 머저리야.
별의 목소리 AU를 떠올리게 해준노래: 육등성의 밤
가사 하나하나가 정말 ㅠ0ㅠ 이건 별의 목소리 AU를 해야된다고 외친다....아... 우주에 있는 미도리야에게 있어서 바쿠고는 빛나는 사람이고 아름다운 지구라는 별이라면 지구에 있는 바쿠고는 하늘로 날아오른 미도리야가 말 그대로 별이겠지. [끝나지 않는 밤에 소원은 하나, 별 하나 없는 밤에 빛나는 빛을] 이라는 가사 보자마자 진짜...서로가 없는 우주와 지구에서 너에게 빛을, 나에게 별을 이란 느낌이 넘 나서 좋다
별목AU에 개인적으론 개성이 있어도 재밌을 거 같다. 개성이란건 지구에선 괜찮지만 우주에선 통하지 않아서 우주로 나가는 인원 상당수는 무개성일 거 같음. 즉 지구에서 1%정도란 소리지. 무개성=우주탐사대 라는 공식이 거의 성립되은 세계에서 데쿠캇. 그렇게 미도리야는 4살때 자신의 미래가 결정됨.
캇짱, 나 우주로 간대.
헤에.
어린 바쿠고는 우주로 간다는게 뭔 소린지 모르니 그냥 그러냐 하고 말아버리고. 미도리야는 히어로는 되지 못하지만 우주탐사대로 뭔가 할수 있겠구나 생각했지 어린시절에는.
미도리야가 우주로 간다는건 딱 어릴때 한번 말했으면. 그러고는 너무 평범하게 지내서 바쿠고는 미도리야가 우주에 나간다는 사실을 아예 한번 잊었으면 좋겠다. 히어로를 목표로 하진 못하니까 히어로덕질만 하는데 그건 뭐 봐줄수 있을 정도니까 사이가 지금처럼 험악하진 않을듯. 미도리야가 워낙 혼자만의 세계에 멍때리다 빠져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사이좋은 친구가 없긴해도...바쿠고는 데쿠새끼 히어로는 좋아하니까 뭐 그런쪽 글쓰고 하면 나름 먹고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정도 그러다 다시 생각해내는건 도서관에서. 미도리야는 도서관에 있을 때가 많았고 바쿠고랑 미도리야는 사이가 나쁘지 않으니까. 소꿉친구라는 형태를 서로 인정할 정도로 유지하고 있었으니 말 다했지. 바쿠고가 애들이랑 축구하고 늘 그렇듯 도서관에 왔는데 미도리야가 뭔가 잔뜩 쌓아놓고 읽고 있음. 뭐 늘 그랬으니 새삼스럽지 않았는데 그 쌓아놓은게 히어로들에 대한게 아니라 우주, 별 등 천문학 책들이어서 생소했어. 왜 데쿠가 저런걸 읽지? 하는 순간 아주 어릴적에 나눈 대화가 생각났어. 우주에 간대.
캇짱. 축구 다 했어?
그렇게 서있는 바쿠고를 먼저 발견한 미도리야가 자연스럽게 책을 덮고 빌린건 가방에 넣어서 다가왔지.
어, 응. 넌 다 읽었냐.
아직...그래서 빌렸어.
그러면서 둘은 같이 집으로 돌아가고 바쿠고는 물어보지 못했어. 언제 가?
바쿠고는 그날 집에 돌아와서 미도리야랑 같이 밥을 먹었고(부모님 두가족 다 외출) 게임을 했고(미도리야가 당연히 다 졌음) 그렇게 저녁쯤에 헤어지고 제 방에 와서 우주탐사대에 대해 검색해봄. 무개성들이 주로 감. 우주에선 개성이 발휘되지 않음. 탐사대원이 지구로 귀환하는 경우에는 정보교환이나 부상으로 인해 임무수행불가 판정을 받을 경우. 그리고 거의 되돌아오는 탐사대원은 부상에 의한 것. 다시 말하면 한번 가면 거의 돌아오지 못한다는 소리. 캇짱. 나 우주로 간대...
언제 가?
더운 바람이 부는 도서관 안에서 바쿠고의 질문은 조용하고 낮았다. 미도리야는 그런 바쿠고를 가만히 보다 웃었다.
고등학교는 같이 갈 수 있을 거야.
...니가 유에이에 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바쿠고가 말할 수 있는건 그정도였다.
그렇게 맞이한 중학교 3학년 마지막 여름방학에서 둘은 비교적 자주 어울려 놀았다. 아주 옛날 아직 둘다 낮았던 시절 좋아했던 게임의 후속이 나와 미도리야가 바쿠고에게 연락한 걸 시작으로 둘은 서로의 집에 가서 게임도 하고 낮잠도 잤고 숙제도 하고 그냥 같은 공간에 있기도 했다. 미도리야는 바쿠고가 잘 모르는 천문학책을 읽었고 그 옆에서 바쿠고는 집에서 가져온 덤벨을 들었다. 서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원래 서로 대화가 길지도 않아서 특별히 어색함은 없었다.
캇짱 내일 바빠?]
내일 뭐더라. 바쿠고는 반친구들이랑 놀러나온 와중에 온 문자에 생각함. 야, 바쿠고 뭔 문자냐? 데쿠. 넌 걔랑 잘도 어울리더라 난 좀 기분 나쁘던데. 어쩌라고.
[왜.]
[내일 축제잖아. 불꽃놀이 보자.]
뭔놈의 불꽃놀이.. 고등학교는 같이 갈 수 있을거야. 그 말은 기회가 거의 없단 소리니까. 바쿠고는 알았다고 문자를 넣고 휴대폰을 닫음. 그리고 옆에서 적당히 떠드는 무리에 끼어들었지. 집에 가는 중에 데쿠네에 들릴 까 하다가 어차피 내일 볼텐데 뭐.
그러나 다음날 바쿠고를 맞이한건 미도리야와 쏙 닮은 소년의 어머니였고 그녀는 바쿠고에게 미도리야가 어제 저녁에 탐사대로 향했다는 말을 전했다. 바쿠고가 당연한 내일을 믿지 않은건 바로 이 날을 기점으로였다.
미도리야는 모든걸 두고 갔다. 바쿠고가 최근에 방에 많이도 들어갔기 때문에 대충의 물건은 알고 있었다. 어차피 대부분 올마이트의 관련 굿즈였지만. 바쿠고는 주인이 없어진 방을 한바퀴 둘러봤다. 잘 모르는 두꺼운 천문학 책도, 올마이트 인형도 이게 아니면 잠 못잔다고 애처럼 징징거리던 베개도 미도리야는 전부 두고 갔다. 책상 옆에 있던 가방 하나만 사라졌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파일럿의 사망으로 급하게 자리가 공백이 되어 미도리야가 본인의 의도보다 빨리 차출됐음을 전했다.
우주는 어때.
바쿠고와 미도리야는 그 화제로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아주 가끔 바쿠고가 물어보면 미도리야는 대답했다.
잘 모르겠어. 크고, 넓고, 어려워.
파일럿들은 일찍 간다며?
개성사회에서 무개성들은 살기 어렵고...명예로운 일이니까.
그럼 너는 왜 빨리 가지 않았냐는 질문은 하지 않았다. 미도리야는 가방 하나만 들고 갔다. 너는 언제라도 갈 준비를 하고 있었구나. 그게 자의인지 도망인지 타의인지 바쿠고는 잘 알 수 없었다. 어린날의 미도리야의 목소리만 귀에 들렸다.
캇짱, 나 우주로 간대. 그날의 자신은 우주가 뭔지도 몰랐다.
지금푸는거랑 별개로 아까 처졸다가 야미카츠로 만약 별목AU가 되면 어떨까 생각했었는데
카츠키는 야미쿠모에 대한 상실을 우주로 떠나보낸 기점이 아니라 정말로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에야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난 야미카츠도 잘 모르는데 왤까.
야미쿠모가 우주로 간다고 하고 카츠키는 그래 잘 가 하고 시원하게 말함. 야미쿠모는 뭐라 더 말하려다가 끝내 말하지 못하고 잘있어 라고만 하고...그렇게 야미쿠모라는 존재를 다들 잘 모르게 되는걸 카츠키는 지켜보면서 흠, 내가 알고 있으니까 뭐. 그러다 뉴스에서 탐사대의 사고에 대해 전하는데 탐사대 사고 파일럿의 명단에서 야미쿠모의 이름을 카츠키가 길 한복판에서 듣는거지. 친구들이랑 적당히 놀다 집에 들어가는 그 순간에. 그 시끄러운 밖에서 야미쿠모의 이름이 들려서 전광판을 바라보니 거기에 자신이 아는 이름이 있고. 야미쿠모? 그제야 카츠키는 처음으로 그에대한 부재와 상실을 느끼면 좋겠다 바쿠고는 미도리야의 존재에 대해 어느정도 알았다면 카츠키는 정말,
야미쿠모가,
그정도인줄 몰랐어.
별목AU 미도리야로.
캇짱 나 우주로 간대.
헤에.
바쿠고가 미도리야가 어디까지 가는지 몰라서 그렇게 반응했다면 미도리야는 바쿠고의 반응에서 자신이 우주에 가는건 당연한 일이고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거기에 상처같은건 없고 그냥 자연스럽게 아 나는 우주로 가는게 당연하구나. 그렇게 납득을 했으면. 그래서 커가면서 그 점에 단 한번도 의구심을 가지지 않았음. 히어로는 좋아하지만 거기에 대해 꿈을 꾸는건 우주로 가야한다는 생각 전까지고 지금은 그냥 좋아해. 멋있으니까. 자신이 될수 없는 것에 동경과 애정을 보내는건 당연한 일이잖아? 바쿠고도 그래서 미도리야가 참 열정적으로 히어로에 대해 조사하고 집중하고 그러는걸 한심하게 봤지만 크게 말리진 않았고. 미도리야는 그렇게 정리한 노트들을 보면서 즐거웠지만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 탐사대에 들어가는건 평균 10대 중반. 탐사대원 대부분은 우주에서 생을 마감하거나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니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고 했고 미도리야는 가능한 지구에 오래있고 싶다고 했다. 다른 이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선택을 했다면 아마 자신도 그럴것이고 그렇다면 사랑하는 엄마와 바쿠고와 더 만날수 없다는 소리니까. 그러니 가능한 늦을수록 좋겠지만 중학교 3학년 쯤 되면 슬슬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주로 가야할 시간이 온다.
언제 가?
그래서 미도리야는 바쿠고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는 같이 갈 수 있을거야.
그랬으면 좋겠어. 뒷말은 말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그날도 함께 하교하고 길어지는 노을과 함께 바쿠고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할때, 바로 그때.
내가 우주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면 지금 이렇게 캇짱과 함께 집에 돌아가는 당연한 일상은 뭐가 되는 걸까?
미도리야는 집에 들어와서도 한참이나 생각했음. 언젠가 우주로 간다. 4살 때 사람이 발휘되듯 미도리야에게 결정된 미래. 그렇구나. 내겐 이 일상이 특별한 거였어. 그날 미도리야는 언젠가 불려갈 그때를 위해 챙겨놨던 가방을 모조리 엎어서 짐을 다시 정리했다. 노트도 올마이트 굿즈도 쓰던 물건 전부 필요없어. 특별한건 특별한 곳에 둘 때 가장 특별한거야. 미도리야는 가방에 방해되지 않은 작은 앨범도 꺼냈다. 소중한 사람들이 찍힌 사진도 당연할 우주에선 필요하지 않아. 어릴적 상처투성이로 울고웃는 저와 바쿠고가 사진에 있었다. 무엇보다도 특별한 지구와 가장 잘 어울리는건 네가 아닐까. 그리 생각했다. 아름답고 특별한건 당연할 그곳에선 필요하지 않겠지. 미도리야는 그런 점에서 자신이 무개성인 점에 감사했다. 그렇게 정리한 가방은 아주 작은 가방이 되어 미도리야의 책상 옆에 자리했다.
그거알아?
여름방학이 시작하고 미도리야는 바쿠고와 함께 있는 날이 늘었다. 본인이 가기도 했지만 바쿠고가 찾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뭔가 함께 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미도리야는 천체공부를 해야했고 바쿠고는 트레이닝에도 바빴다. 그런 어느날에.
캇짱, 별 색은사실 노랗거나 하얗기만 한게 아니래.
흐응.
신기하지 않아?
별로. 지구도 파란색이잖아.
역시 캇짱이야.
미도리야는 웃으면서 창밖을 쳐다봤다. 생각해보니 저 태양도 사람마다 표현이 다르다. 희고 붉고 노랗고. 다채로운데 그걸 몰랐다니.
캇짱 머리색 말이야.
?
별색같다고 생각했거든.
쓸데없는 소리 하지나 말고 공부 안할거면 간식 가져와.
바쿠고의 단호한 말에 미도리야는 웃음을 터뜨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확실히 슬슬 머리에 쥐가 날 타이밍이었다.
저것도 우주는 우주지. 달도 없는 밤하늘은 깜깜했다. 간간히 뭔가 빛나고 있지만 지구의 환경이 나빠진 것과 밤이 너무 밝아진 탓에 별은 그저 별이라는 존재로 하늘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다. 저 탁함을 뚫고 보이는 별은 도대체 얼마나 밝은걸까 싶었다. 불꽃을 보고 싶은건 미도리야에게 꽤 충동적인 일이었다. 밤하늘이 우주라는걸 인식한 후 대부분 자취를 감춘 별이 조금 아쉬웠다. 지상은 별과 달이 없어도 충분히 밝았지만 저 너머에 있는게 보이지 않는건 슬프지 않을까. 이제는 없어진 하늘을 불꽃이라도 장식한다면 예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문자를 보내니 역시 이런건 좀 이상한가 싶어서 미도리야는 기대를 일찍 접었다. 그렇지만 뜻밖에도 바쿠고에게 돌아온 대답은 알았다 였다. 그러고보면 오랜시간 같이 지낸 것 치고 함께 축제같은 건 가본적이 없었다. 굳이 그런 날까지 만나야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서로에게 컸다고 생각한다. 그런 날까지, 라니. 미도리야는 후회했다. 지구는 특별하고 우주가 당연할 자신에게 그런 날 이란게 있을리가 없었는데.
그렇잖아. 미도리야는 제 눈앞에 선 탐사대원의 앞에서 그렇게 생각했다. 미도리야 이즈쿠, 오늘부로 정식 탐사대원으로서 소집에 응해주길 바란다. 네. 늘 책상 옆에 머물던 가방의 일이 드디어 정해졌다. 특별한 날은 끝나기 때문에 특별했다.
감사했어요. 즐거웠어요. 미도리야는 그렇게 지구의 특별한 나날을 정리했다.
별목AU 바쿠고사이드에서 쓰고싶은 대사를 까먹을까봐. 식당에서 다같이 밥먹는데 큰 전광판에서 화제의 소식이 영상에 지나가는데 우주탐사대도 있음. 짧게 지나가는 것에서 바쿠고는 여전히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끼겠지. 저기 어딘가에.
저거 아직도 하나봐
란 카미나리의 말에 놀라서 보는데 주변애들도 그러게, 우주에 뭐가 있긴한가, 우리랑 관련 없지 않나 뭐 대충 이런 반응들임. 바쿠고는 어리둥절함. 저긴 지금 목숨을 걸고 우주로 나갔는데 왜 이런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냐.
바쿠고의 말에 뭐가? 하고 다들 고개 갸웃하다 키리시마가 아, 그거 우주? 하고 물어봄. 뭐 개성도 안쓰이고 크게 우리랑 관련 있나? 세로도 동의함.
무개성들이 주로 가잖아. 개성시대인 여기보단 낫지 않을까 싶긴 하네.
바쿠고는 주변을 보지만 대화를 들은 사람들 대부분 뭐 그렇지 않나 정도의 반응. 뭐야, 이거 뭐야? 왜 이러는건데? 바쿠고는 당황스러웠음.
고작 이런걸로. 이런 걸로?
그렇지 않아요!
드문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식당 한쪽에 하츠메가 있었음.
우주는 아주 좋은 자원의 보고! 새로운 물질의 발견은 곧 새로운 발명의 길이 열리는 겁니다! 우주탐사대는 아주 명예로운 일이라고요! 저런 곳에 뭐가 있겠어? 있어요. 있고 말고요! 우리도 우주 안에서 살고 있잖아요!
야 하츠메 그만 떠들고 좀 앉어 하면서 수근거림은 가라앉았고 역시 서포트과는 독특하다니까 라는 결론으로 대화는 마무리됨. 명예로운 일. 언젠가 데쿠도 그렇게 말을 했었어. 그런데 그런 명예로운 일이 1분도 안되는 기사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면, 너는.
이걸 계기로 바쿠고가 우주에 대한 게 막히면 하츠메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같다 하츠메는 우주탐사대 자체에 관심은 크지 않지만 그들이 발견하는 것에는 관심이 높아서 이런저런 걸 알고있을 거 같으니까
별목AU에서 미도리야도 바쿠고도 서로를 생각해도 그 생각의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지 않았다가 찾는 그 순간, 너무 단순한 이유에 웃고 울 거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너는 당연하면서 특별했고 그걸 인정하기엔 역시 너무 당연하고 특별해서 몰랐어. 알아버리면 더 이상 돌이킬수가 없잖아.
아직 두 사람이 같은 별에 있을 때 바쿠고가 몇번이나 삼켰던 말들과 미도리야가 모든 물건을 두고간 것처럼. 알아버리면 이제 몰랐던 시절로 돌아갈 수가 없으니까. 그게 어렸던 두사람의 현실도피였단걸 둘은 몰랐다.
1.
다른애들도 등장시키고 싶으니까 일본에 사는 마법사라고 하자. 음양사나 요괴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로 '마법사' 미도리야 이즈쿠와 고등학생 바쿠고 카츠키. 개성은 없는 세계지만 마법사나 그에 가능성이 있는 인간들에게는 약간씩의 '힘' 있다고 하자. 바쿠고는 불꽃 개성이었으니까 불에 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거나....경매같은 것도 빼고 아니 이러면 설정을 어디서부터 뜯어 고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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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쿠캇이니까 바쿠고가 슬레이베가인건 당연한겁니다 그러나 바쿠고는 바쿠고였고 자신이 이상한거에 끌린다는 걸 알고나서 그거에 지지않으려고 운동도 많이하고 강하게 나가서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어지간히 큰 위험없이 살았음.
바쿠고는 슬레이 베가 이며 보이는 사람. 어렸을 적부터 봤고 그게 너무나 당연했음. 그러나 그걸로 이것저것 꼬여서 늘 골치아팠음. 자기도 자기지만 그게 가족에게도 영향이 갔으니까. 그래서 저런것들에게 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깡있게 나가고 몸도 약해지지 않게 부지런히 하면서부터 조금씩 괜찮아짐. 보이는건 별 수 없었지만 적어도 가까이 오지는 않게 됨. 그럼 그렇지, 저것들이 뭘 어쩌겠어. 그렇게 무시하면서 살면 돼 라고 생각하면서 살던 때였음
부모가 여행가서 혼자 집에 있을 때였음. 몸만드는걸 게을리하지 않아서 저녁에 가볍게 러닝하고와서 자는데 집 분위기가 이상함. 그래서 눈을 뜨니 이형의 무언가들이 집에 잔뜩 들어와있음. 바쿠고 방까지 침입해서 당장이라도 자기에게 닿으려고 함. 어릴 적에 몇번 이런적이 있지만 그것도 4,5살 정도였지 10년도 지난 지금에와서 이러니 당황스러운데 떠나지도 않고 그래서 어째야 될지 모를 때 갑자기 침대 옆 창문을 뭔가가 두드림. 똑똑.
[저기, 안녕하세요. 저는 마법사인데..]
[넌 씨발 이럴때 인사가 나와?! 그리고 내 방 2층이야 넌 또 뭐야 새끼야!!!]
[아, 그러니까 마법사인데요.]
이 지랄은 또 뭐야!!! 하고 창문을 보니 뭔가의 해골이 있음.
[넌 뭐야?!]
[그러니까 마법ㅅ]
[됐고!!! 이렇게 한게 너냐?!]
[엑! 아닙니다! 오해에요! 전 그저 슬슬 위험해질 것 같아서 도와주려고..]
[뭘, 아 일단 이것들 좀 어떻게 해봐!!!]
[그럴까요. 그럼 창문좀..]
2층에서 태연하게 똑똑 하는새끼가 왜 창문은 못열고?! 바쿠고는 짜증내면서 창문을 열었음. 그러자 해골이 연기로 흐물흐물해지더니 창문의 틈새로 들어와 다시 바쿠고 옆에 형체를 갖췄음. 그것이 오자 이형들은 뒤로 물러나기 시작함.
[자, 이제 물러들 나세요.]
그것의 말에 그것들은 바쿠고가 이해할 수 없는 말로 웅성거리고는 언제 꽉 차있었냐는듯이 쫙 빠져나감. 집은 다시 시원해지고 조용해졌음. 얼떨떨한 바쿠고 앞에는 해골만.
[아, 실례했어요.]
그것은 당황하면서 지금까지 쓰고 있던 해골을 벗었음. 잔뜩 헝클어진 녹색 머리의 멍청한 얼굴을 가진 남자가 있었음. 그는 어색하게 웃었다.
[안녕하세요. 그러니까, 미도리야 라고 합니다. 갑작스럽나요?]
[어.]
바쿠고가 대답함.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남자는 쪼그리고 앉아 제 머리를 쥐어잡으면서 곤란해했음. 곤란하고 알수없는건 이쪽이야 씨발. 바쿠고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어이없는 이 상황에 말도 안나왔음. 그렇게 한참이나 끙끙대던 남자는 결론이 났는지 바쿠고를 보며 말했다.
[요약하자면요, 나의 제자가 되지 않을래요?]
[너무 요약했어 이 새끼야!]
바쿠고는 베개를 집어던졌음. 남자는 맞고 넘어짐. 그래서 이어진 설명.
[당신은 슬레이 베가라고, 밤의 총아라고 불리며 이형의 것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랍니다. 인간이지만, 저쪽에 가깝다고 할까요.]
[왜?]
[음, 여왕벌이라고 하면 이해가 갑니까? 그들에게 필요한걸 만드니까.]
[당신은 그들이 먹고사는 마력을 끝없이 만들고, 흡수하고, 만듭니다. 당연히 그들에게 당신은 벌꿀주.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로빈. 총애하는 아이. 그래서 자꾸만 당신 근처에 맴도는 거예요.]
[지금까진 없었는데.]
미도리야는 끝없이 당황스러운 표정에서 처음으로 조금 웃었음.
[당신의 수호령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거예요. 오늘 마지막으로 제게 와서 부탁을 하더군요. 이젠 자신에게 힘이 없으니 사랑하는 아이를 부탁한다고. 그래서 왔습니다. 슬레이 베가, 지금까지는 무척 현명하게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부터 몸에 부하가 심한 당신이 몸을 단련하여 지금까지 큰 무리 없이 산 것도 있으며 수호령이 최선을 다해서 지켰을 정도로 부정을 저지르지도 않았겠지요.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만약 앞으로도 이렇게 살고 싶다면, 그렇게 살면 됩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이웃들과 사는 것보다 이웃들과 알고 지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정체를 모르는 것 만큼 불안한 건 없으니까요. 그러니 나의 제자가 되어 이 세상을 배우는게 어때요]
아무말이 없는 바쿠고를 보며 미도리야는 다시 해골을 뒤집어 썼음.
[나는 이 마을의 뒷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를 부를 땐 이 돌로 산 입구를 세번 두드리면 데리러 올게요. 내가 필요 없다면, 그건 그대로 버리면 돼요. 그럼 좋은 밤을, 밤의 총아]
그렇게 미도리야는 사라졌고 바쿠고는 멍하게 구물거리며 사라진 창문만 바라봤음. 이게 무슨 일이야.
제자가 안되면 썰진행도 안되고 제자가 되어야 이 뭔진 몰라도 자기가 봤던 이런것들에 대해서 알아가게 될테니 결국 바쿠고가 선택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음. 다음날 미도리야는 입구를 아주 부술듯이 내리치는 소리 세번을 들었음.
[그렇게 세게 치지 않아도 들리는데요.]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 이자식아!!!]
[마, 말했는데....]
여기까지가 첫만남. 그 뒤로 바쿠고는 미도리야의 숲을 오가면서 마법을 배우게 됐음. 가끔 바쿠고가 뭔가 까먹고 두고오면 미도리야는 여전히 해골을 쓰고 창문으로 등장해서 바쿠고를 빡치게 만드는 게 일상이 됐다.
[문! 이란게 왜! 있냐고 씨발!!]
[그렇지만 이쪽으로 주는게 더 빠른ㄷ]
[말 좀 들어 이새끼야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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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신부 AU라고 하니 사실 저 단어를 쓰는 순간부터 만나게 된 이야기 / 미도리야의 정체 / 바쿠고의 사정 / 엔딩 / 까지 전부 생각이 났으나 내 손가락은 느리고 어제 일 안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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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미도리야가 신부를 데려올 줄이야. ? 뭔 소리야 병신머리. 너 너보다 연상인 사람한테 자꾸 그러지 마라 좀. 미도리야한테 이야기 못들었어? 뭘? 마법사들은 보통 제자들이랑 결혼하거든. ....뭐? 그래서 보통 마법사의 제자 라고 하면 마법사의 신부라고도 부르지. 즉 수련은 신부수업이라고도 부르는....어, 야! 바쿠고! 야! 바쿠고는 이날 집으로 뛰어가서 미도리야부터 걷어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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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기서부터는 마법사의 신부 AU를 생각하면서 떠올렸던 것들
* 미도리야 미도리야는 인간이 아님. 소의 해골같은 걸 뒤집어 쓰는 이유는 일종의 방어체제 같은 거. 스스로를 차분하게 진정시키는 그런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요소라서 그럼. 루틴 같은거라고 해야하나. 혼자 있을때는 그다지 쓰지 않지만 바쿠고라든가 다른이를 만날때는 대부분 쓰고 있음.
* 미도리야라는 성씨는 스승(올마이트)가 지어준 것. 이름은 없음. 스승이 미도리야를 주웠을 때는 아직 이름도 존재도 기묘한 것에 지나지 않았음. 인간과 이웃과 무언가가 뒤섞인 불쾌한 무언가였음. 그것을 데려와 이렇게 뭔가 구실을 만든게 올마이트.
*[너는 이 섬에서 생겨난게 아닌 것 같구나. 나도 배를 타고 먼 곳에서 왔단다.]
[그러한들 지금은 무슨 소용이 있나요.]
[자신이 어디서 왔는가는 중요하단다. 그나저나 이름이 없구나. 뭐라고 불러야 하지?]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아요. 아무렇게나 부르세요.]
[그래선 안돼. 너는 너니까. 흠, 나같은 인간은 소속된 곳을 성씨로 짓고 존재를 구별하기 위해 명칭을 붙여 함께 이름이라 부른다. 너는 어디서 왔지?]
[숲이 있고 물이 흐르는 곳.]
[그렇다면 숲의 푸름(綠)과 골짜기(谷)의 미도리야(錄谷)라 부르겠다. 너의 명칭은 너의 스스로 정해보거라, 미도리야 소년.]
[소년?]
[일단 지금 네 모습은 어린애니까.]
[...그래서 이름이 없다?]
[응. 아니면 캇짱이 지어줘도 괜찮고. 그 편이 캇짱이 언젠가 마법사가 되어서 나를 떠나도 기억할 수 있잖아?]
[.....몰라 그딴거.]
[역시 이름을 짓는건 쉽지 않지.]
바쿠고는 어색하게 웃는 뼈다귀를 보며 한참이나 기분 나쁘게 앉아 있었다. 내가 또 뭘 잘못했나. 미도리야는 눈치보며 옆으로 피했다. 그렇게 하루종일 불편한 시간이 지나 바쿠고가 돌아갈 시간이 됐을 때, 쪽지 하나를 미도리야에게 떠밀듯 주었다.
[綠谷出久...어떻게 읽어?]
[너 한자 못읽냐? 이 땅에서 오래 살았다며.]
[일본어는 음독이니 훈독이니 어려워....]
[그거잖아 미도리야...]
바쿠고는 잠깐 머뭇거리곤 기어가는 소리로 뭐라 말했다.
[응? 못들었어]
[데쿠라고 씨발!!]
[자, 잠깐 그거 욕..!!]
[몰라 알아서 찾아 이새끼야!!]
그대로 휙 가버린 바쿠고의 뒷모습만 보던 미도리야는 조금 울었다고 한다...그리고 읽는 방법은 키리시마를 통해 우라라카를 경유해와서 겨우 [이즈쿠]라고 들었다고 한다. 숲속(綠谷)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久) 나오게 된(出) 사람이란 뜻에서 미도리야 이즈쿠. 물론 바쿠고가 그 뜻을 알려주지 않았고 한자를 본 키리시마나 우라라카가 미도리야에게 알려줬다고 한다. 미도리야가 좋아하기엔 너무나 충분한 이유였음.
* 두사람의 일상 바쿠고는 학생. 학교에 갔다가 집에와서 대충 간식을 먹고 과제나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미도리야의 숲으로 향함. 참고로 미도리야가 마법사라는 것과 바쿠고가 슬레이 베가 라는 성질인 것은 전부 부모와 이야기를 잘 해둬서 괜찮음. 미도리야가 인간이 아니란건 소개 안했지만...그렇게 미도리야를 불러서 그의 숲으로 가서 바쿠고는 과제부터. 미도리야는 바쿠고가 해야하는 그날의 할일을 준비함. 과제 끝나면 둘이 티타임과 브리핑. 그다음 바쿠고는 미도리야가 남겨준 일을 시작하고 미도리야는 별일 없으면 옆에서 지켜보거나 본인이 해야하는 의뢰를 함. 그후 조금 늦은 저녁을 먹은 후에는 밤에 해야하는 일이 있으면 남아서 자고 아침일찍 집에 돌아가거나 별일 없으면 집으로 돌아감. 거의 이 싸이클의 반복임
* ['존나 노잼 씨발.' 이라던데, 미도리야. 어떻게 생각해?]
[......]
키리시마는 (반쯤)인간. 마법사의 존재도 알고 있고 그쪽 일도 함. 아무튼 자주 이쪽에 오는데 인간인 바쿠고가 미도리야와 소통이 안돼서 폭발할 때 도와주는데 이날도 마찬가지. 아무튼 저런식의 도움으로 수업은 나름 잘 진행하고 있다....지루할 때 쯤 새로운거나 신기한거 보여주면 그래도 아직 바쿠고는 애니까 잘 따라온다. 머리가 좋은게 다행이구나 하고 미도리야 혼자 생각함.
* 처음 만났을 때의 미도리야 모습은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청년의 모습이었는데 바쿠고가 모습 바꿀수 있냐고 해서 같은 나이대로 변한 후에는 그 모습으로 유지 중. 바쿠고가 나이가 먹어서 성장하면 같이 조금씩 변할 생각중이다.
* 토도로키 가문. 근방의 땅을 관리하는 가문. 퇴마나 요괴, 주술 등에 능함. 미도리야의 존재는 굉장히 이질적이고 이상한 것이기에 토도로키 가문의 땅에 있진 않지만 관리하에 있음. 가끔 확인하러 오기도 함.
처음 확인하러 왔을 때, 미도리야는 바쿠고를 급히 키리시마에게 보내버렸음. 갑자기 급한 일이 있으니 갔다오라고 거의 날리다시피 보냈음. 강제로 쫓겨난 바쿠고는 당연히 기분이 나빴고 기분이 나쁜 바쿠고를 데리고있는 키리시마는 당황스러웠다.
[바쿠고, 갑자기 무슨일이야?]
[몰라 씨발 갑자기 가랬다고!]
[갑자기? 아...오늘 순회날인가.]
키리시마는 바쿠고의 머리에 붙어있는 녹색 잎 하나를 떼어 살펴봄. 아 역시. 미도리야의 메시지였음. 가볍게 불꽃으로 태운 후 의자에 앉는걸 권함.
[뭐 너도 알다시피 미도리야는 좀 이상한 놈이잖아. 인간도 아니지만 이웃도 아니고, 이 땅에 있었던 존재도 아니었으니까. 아무래도 신경쓰일 수 밖에 없잖아? 인간입장에서는 괴물수준이라고.]
[괴물이라니, 너희가 그런 말을 왜,]
[맞잖아?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길한 생물체에 가까운 것. 그게 괴물말고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어?]
키리시마의 말에 바쿠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음. 바쿠고에게 있어서 미도리야는 그 귀찮은 소해골을 뒤집어쓰고, 시끄럽고, 쓸데없이 꼼꼼하지만 한번도 본 적도 없는 수호령이 부탁했다고 자신이 있는 땅을 넘어서까지 바쿠고에게 와준 존재였음. 물론 그런 것 치고는 잘 싸우지만 어쨌든 소통이라고 하니 그렇다고 치고. 그런데 미도리야랑 가깝게 지낸다는 키리시마가 너무 당연하게 괴물이라고 미도리야를 말하고 있어서 충격. 키리시마는 바쿠고의 얼굴에 좀 웃었음.
[뭐, 그렇다고. 하지만 지금은 미도리야 이즈쿠, 라고 했지? 지금은 그런 거야. 이웃이지.]
[....]
[너도 착한 놈이구나.]
[뭐?]
[이래서 인간을 포기할 수 없는거야.]
순회가 끝나면 돌려보내줄게. 이놈이나 저놈이나. 하지만 어찌할 방도가 없는 상태. 아직 이동하는 마법은 배우지 않았고 제 멋대로 썼다간 체질탓에 어떻게 될지 모름. 결국 바쿠고는 미도리야가 데리러 올때까지 그대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미안하다고 쩔쩔매면서 온 미도리야의 소 해골부터 내려쳤다.
키리시마는 솔직히 이번 건은 미도리야가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기도 말을 너무 했나? 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반 쯤은 고의였음. 다른 이웃들과 달리 인간의 감시를 받으며 지정된 땅에서 멀리 나가지도 못하는 삶이라니. 그게 무슨 '이웃'이냐, 토도로키. 하지만 어색하게 웃으며 캇짱이랑 있어줘서 고맙다 인사하는 미도리야를 보고는 그냥 함께 웃을 수 밖에는.
*[미안, 미도리야. 근방 순찰이 원래 일이었는데 갑자기 너한테도 가라고 해서..]
[아냐, 쇼토군 잘못이 아니지. 오히려 고마운걸. 내가 요즘 밖에 오갈 수 있는건 쇼토군 덕분이잖아.]
[음...]
[캇짱도 데려오는거 허락해주고, 고마워.]
사실 쇼토는 미도리야에겐 호의적임. 그냥 가문이 오랫동안 미도리야를 감시하고 있는 것 뿐임. 감시도 자주 오지 않았음. 미도리야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살았지만 바쿠고를 데려오는 바람에 좀 꼬인 것. 그래서 본가에서 직접 왔던거고..
* 스승과 제자의 이모저모. 바쿠고가 모습을 바꾸라고 한 이후로 미도리야는 여전히 해골은 쓰고 있지만 바쿠고와 같은 나이대로 변해있는 상태. 미도리야가 큰 키로 내려다보면 자존심이 매우 많이 상했기 때문에 그 편이 바쿠고로선 만족스러웠음.
* 슬레이 베가로 마력을 만들고 흡수하고 또 생산해내는 체질상 바쿠고는 마력을 제어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연습했는데 태어나면서 그런 체질을 조절하려니 그게 천하의 재능맨이라도 쉬울리가. 언제는 공터에서 씨앗을 틔우는걸 연습했는데 그 공터 전부를 씨앗으로 태어나는 각종 허브밭으로 만들어버림. 얼떨떨한 바쿠고와 웃음이 터져버린 미도리야.
[캇짱 대단해, 이정도로 마력을 쓰면서도 멀쩡하다니! 살아있는 슬레이 베가는 정말 대단한걸! 아하하하, 아, 웃겨!]
[웃지마!!!]
[아-배아파. 당분간 캇짱이 실패할 허브 조달 걱정은 없겠어]
[두번밖에 안했거든!!!]
[응, 알았으니까 일단 돌아갈까. 마력으로 피워낸 곳이라 진한 농도가 있어서 곧 여러 이웃들이 올테니까.]
그렇게 말한 미도리야는 잠시 주저앉는가 싶더니 다시 일어났을 땐 처음 만났던 그 때의 청년 모습이었음.
[캇짱, 안기는게 좋아 업히는게 좋아?]
[뭐?]
[지금부터 내가 너를 데리고 돌아갈거야. 근데 마법을 이용하긴 좋지 않고 네 몸이 이 이이상 주변에 닿는것도 좋지 않거든. 어떤게 좋아?]
이런 씨발. 바쿠고는 업혔다고 한다.
* 미도리야는 아주 예전에 인간을 먹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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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사제는 열심히 수련도 하고 서로 치고박고 싸워가면서 나름대로 균형도 맞춰가면서 그렇게 살아감. 그리고 바쿠고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약 1년 정도는 함께 살면서 정식 마법사가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함. 원래 마법이 건너온 해외에도 몇번씩 가고 그랬음. 동양의 마법사라니 무척 귀한 존재군요 하면서 다들 반겨줬음. 바쿠고는 본인의 체질탓에 시작했지만 여러가지를 배우고 보고 그러면서 여기에 정착을 해도 나쁘진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물론 말로는 자기 체질만 조절하면 때려친다고 했지만..
슬레이 베가이며 몸도 안정되어가면 마력도 훨씬 다루기가 쉬움. 흡수한 마력, 만들어내는 마력, 이웃들의 마력으로 모두에게 주목받는 마법사가 됨. 모두가 축복해줬고 그 누구보다도 미도리야가 무척 기뻐했음. 비록 해골을 쓰고 있어 얼굴은 안보였지만 몇년 같이 하면 그 아래 얼굴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지. 오래 살았으면서 울지 말라고. 그런 생각을 했지만 바쿠고도 조금 웃고 말았음.
생존한 슬레이 베가면서도 역대 최고마력, 심지어 동양의 마법사란 여러 타이틀을 가진 마법사의 탄생은 긴 연회로 이어짐. 그러다 바쿠고는 문득 어느순간부터 미도리야가 보이지 않음을 깨달음. 연회의 주인공이라며 자꾸 중앙으로 밀고 자기는 저 구석에서 지켜보던 해골이 안보임. 다른 쪽으로 뭐 마시러 갔나 하고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 미도리야라는게 잔걱정이 끝장나게 많아서 요즘엔 거의 그럴일이 없어졌지만 예전엔 마력 한번 잘못쓰면 그 일대 발도 못딛게 했을 정도였잖아? 업고갔잖아? 그런데 그런 제자의 연회에 아무리 사람많은곳을 싫다고 해도 사라질리가 없어. 주변에 물어봤지만 모른다는 답변 뿐. 이건 본격적으로 이상하다. 바쿠고는 자신을 부르는 중앙을 무시하고 바깥으로 나가서 이웃들을 불렀음. 사랑하는 로빈의 부름에 다들 종종 모였음.
왜?
무슨일이야?
사랑스러운 우리의 벌꿀주.
도와줄까?
뭐든 말해!
데쿠가 없어. 어디갔는지 알아?
데쿠?
누구지?
가시나무?
그림자?
괴이한 것!
여전히 데쿠놈 좋은말은 안나오는구나. 본토(영국)이라 더그런가 하고 요정들의 말을 듣고 있을 때였음
그렇지만 가시나무도 제 명이 끝날때가 되니 사납던 가시도 없더라.
뭐?
방금 뭐라고 그랬어?
요정은 빙글빙글 돌았다.
가시나무에 가시가 뽑혀나가면 하나 뿐이지.
그런거야?
그렇구나.
이젠 쓸모가 없는 가시나무로구나.
깔깔거리며 들리는 웃음소리 사이로 누군가가 말했다.
이 근처에 아무도 가지 않는 호수가 있어.
데쿠! 캇짱? 바쿠고는 금방 발견할 수 있었음. 일단 해골이 눈에 띄니까. 미도리야는 호숫가에 엎드려 있었음. 상반신은 아직 바쿠고가 보는 인간의 것이었지만 물속에 있는 대부분의 몸은 이미 거의 보지 못한 뭔가의 상태였음. 미도리야는 놀랐지만 당황한 소리는 아니었음.
알았다 이거지.
[아직 연회중 아냐?]
[그런데.]
[주인공이 여기 오면 어떻게 해!]
[그 스승이란 놈이 제자가 주인공인 연회에서 빠져있길래 몸소 데리러 왔다.]
[몸소라니, 건방져 너...]
[뭐하는 거야.]
[보다시피. 입이 가벼웠던 이웃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가시가 뽑혔다더라.]
[하하, 역시. 맞는 말이야. 이제 몸이 한계에 온걸까 싶어서. 이제야 순리대로 보내주는거야.]
[설명해.]
[그럼 보내줄거야?]
[봐서.]
[슬레이 베가가 뭔지 기억해?]
[마력을 끝없이 만들고 저장하는 것.]
[맞아. 그래서 슬레이 베가는 몸이 약하고 수명이 짧아. 살아있는 슬레이 베가는 정말로 드물지. 캇짱이 굉장한거야.]
[그건 들었어.]
[응, 그렇지. 내 인간은 아마 그걸거야. 캇짱. 나는 슬레이 베가를 먹었어. 인간을 먹은, 이웃이었던 뭔가 였을 거야.]
[....인간을, 먹었다고?]
[그럴 거야. 허기를 느끼니까. 아마도. 이 부분은 숨기는 게 아냐. 정말로 기억이 안나. 아예 잊고 싶어서 정말 잊어버렸나봐.]
[데쿠.]
[그렇게 불려도 방법이 없네. 응, 이야기를 돌리자. 몸이 한계라고 했지? 슬레이 베가란 건 말야, 죽어서도 의미가 있어. 마력을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그 습성이 그대로 유지되거든. 그럼 캇짱, 슬레이 베가가 죽어 흩어진 곳은 어떻게 될까?]
[.....]
[역시 머리가 좋구나.]
해골이 달그락거리며 웃었다.
[이웃들의 에덴을 돌려줘야지.]
바쿠고는 미도리야의 말을 들었지만 개의치않고 미도리야의 해골을 벗겨버림. 이미 얼굴의 반은 무너졌지만 아무래도 상관 없었음. 아무도 이해할 수 없었던 자신의 체질을 알려주고 사용법을 가르쳐줬으며 미래의 방향도 더욱 다양하게 열어준, 제 옆에서 가만히 존재하던 이걸 놓칠 생각은 없었음. 마법사는 오래 산다고 했어. 나도 오래 살거야. 개같이 오래 살테니까 너도 살아.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내가 왜? 날 위해서.
난 널 위해 이미 모든 걸 다 했어. 웃기지 마, 뭘 다해. 스승이라며. 아직 가르쳐 줄게 더 남았잖아. 그 다음은 캇짱 혼자서도 할 수 있어. 넌 머리가 아주 좋으니까.
신부라고!!!
바쿠고는 미도리야의 멱살을 잡아올렸다. 나보고 신부라고 했잖아!! 거기서 처음으로 미도리야가 당황함. 자, 잠깐, 캇짱 그건 그들의 나라에 갔을때 네가 여기에 올 당위성이 필요해서, 그런. 상관 없어. 캇짱? 뭐든 좋아, 네가 널 위해 더이상 있을수 없다면 내가 제자든 신부든 될테니까 날 위해 있어. 그정도는 할 수 있잖아! 내가 씨발, 이 거지같은걸 그렇게, 막고, 버티고, 살아냈는데, 넌 날 위해서 그정도도 못해?!
스스로 말해도 기가 막힌 말이었음. 오히려 미도리야는 바쿠고에게 넘칠정도로 많은 것을 주고 또 줬고, 그걸 알고 있었지만 이대로 이렇게 놓칠 수 없었고, 반 쯤은 진심이니까. 데쿠, 니가 이렇게 나오면 나도 돌아갈거야. 그 빌어먹을 순리인지 뭔지. 안돼, 캇짱, 기다려. 바쿠고는 제 목에 있는 목걸이를 잡아뜯었음. 마력을 빌리는 것보다 만드는게 더 몸에 부담이 간다고 미도리야가 처음으로 준 선물이기도 했던 것. 그리고 던지자마자 바쿠고는 지독한 울렁임에 고개를 숙임. 생산이 허락된 본능이 미친듯이 마력을 만들어 방출하기 시작함. 동시에 흡수도 하는 이 체질에 엄청난 양의 마력이 바쿠고의 몸을 오가기 시작한 거였음
이래서 슬레이 베가가 일찍 죽는구나. 이정도면 정말 오래 못살겠다. 어지러운 머리 사이로 그렇게 생각했을 때 갑자기 입에 뭔가가 겹쳤음. 아. 입안으로 들어오는 타액과 마력. 바쿠고는 가만히 눈을 감고 저를 껴안는 미도리야의 목을 끌어안았음.
키스라기보단 인공호흡에 가깝겠지. 그래서 뭐 어쨌다고. 이젠 상관 없잖아. 바쿠고는 그렇게 생각했다.
원래 미도리야의 몸이 무너지던건 마력을 담고있던 육신이 찢어지기 시작, 한계점이 다 와서였지만 마력을 생산하고 방출해내는 슬레이베가의 육신이 토대였고 바쿠고가 엄청난 양의 마력을 미도리야에게 퍼부어대면서 흡수하는 습성이 더욱 발휘되어서 어찌어찌 몸을 수습하게됨. 임시지만. 그렇게 거의 서로의 생존본능으로 입을 맞추고 혀를 섞던 바쿠고가 눈을 떴을 땐 낮이었고, 익숙한 방 안이었고, 해골이 있었음. 아니 씨발 이 해골은 대체 언제까지. 바쿠고는 짜증나서 발로 해골 차버림.
결론을 말하자면 미도리야는 바쿠고의 마력을 흡수해서 몸을 임시로 때워서 생명유지. 바쿠고는 제 그릇 이상으로 생산되는 마력을 덜어낼 곳이 있어서 이득. 미도리야 역시 슬레이베가의 육신을 가지고 있지만 오랜기간 사용한탓에 생산보단 흡수쪽이어서 그런것
[순리대로 돌아가는게 맞다면서? 니 입으로 그랬지.]
[....응...내가 캇짱을 너무 우습게 봤나봐.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좀 더 생에 욕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개같이 오래 살거거든.]
[그럼 나는 됐잖아.]
[웃기지마. 그래서.]
[......별수 없지..난 캇짱없으면 곧 돌아가니까.]
[내가그렇게 둘거같냐]
[응, 그래..그건 알았어. 다시 제자로 해줄게. 안그러면 캇짱이 큰일날 것 같으니까.]
[그래서.]
[.....]
[.....]
[그...진짜로?]
[흥.]
[.....일단, 제자로.]
[......]
[...............신부는 조금 더 기다려줘...]
[누가보면 니가 신부인줄 알겠다.]
[나도 이런저런 마음의 준비가...]
미도리야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가렸음.
해골 돌려줘....
없앴어 포기해.
* 신부에 대하여
[야, 데쿠. 너 거기 갔었을때 나한테 신부라고 했잖아.]
[아...응...네..그랬어요...]
[그거 왜그랬냐.]
[그거야 너를 제대로 데려올 명분으로]
[됐고.]
[응...안통할거 같았어..]
바쿠고가 정식으로 인정받은 후 미도리야는 바쿠고 앞에서는 해골을 벗게 됐다. 정확하게는 여전히 미도리야는 쓰고 싶어 했지만 바쿠고가 절대로 돌려주지 않았음. 부순다? 라는 협박에 안쓰게 됐다. 아직까진 어색함.
[마법사는 말을 그냥 뱉으면 안된다며.]
[그래, 그러니까 캇짱도 욕은 좀 줄이는ㄱ]
[뭐라고?]
[......]
[말 돌리면 죽는다.]
[그러니까 막 하면 안된다고 방금 말하고 있었는데.]
미도리야는 한숨을 내쉬었다. 머뭇거렸다. [..너는.]
[처음엔 정말 부탁으로 간거였지만, 운명과 네 삶과 상황에 지지않고 당당했던 네가 아름다워서....음, 그, 밤의 총아라고 불리면서도 빛의 사랑을 받는 네가 부럽고, 또 곁에 있으면 춥지 않게 돼서...음...이거 계속 해야해?]
[당연하지.]
바쿠고는 늘당당했다. 그리고 미도리야는 늘 곤란했다. 바쿠고는 아예 대놓고 책상에 기대 미도리야를 바라봤다. 그는 오랜 시간을 살았다. 존재했다, 라고 말했지만 바쿠고에겐 사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너무 오래 살았다. 그래서 그는 숨기는 것도 익숙했고, 표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잘못임을 알지 못했다. 시작부터 인간이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자신과 함께 하는 이상 어림도 없다. 잘 웃는 네가 사실은 그다지 웃지 않고 쉽게 당황하며 허둥지둥하는 네가 사실은 그다지 동요가 없는 것도 안다. 가짜는 필요 없다. 바쿠고는 당황한듯 곤란한듯 팔짱까지 끼고 끙끙대며 말하는 미도리야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미도리야가 유일하게 감정이 흔들리는건 자신과 관계가 됐을 때 뿐.
됐어, 시간은 많으니까. 일단은 저런 동요부터 끄집어내기로 바쿠고는 마음 먹었다. 그렇게 하나 둘 씩 이 해골처럼 벗겨내다보면 진심으로 저에게 다시 말 할 날이 올 것이다. 기다리는 성미는 아니지만 그 날은 제법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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