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원펀맨에서 가장 최악의 레벨이 '신'이잖아 그리고 에쿠보는 모브한테 '신'이 되라고 하고...
재해레벨 신 모브 vs 사이타마 진짜 보고싶어졌다. 처음에 사이타마는 재해레벨 신이 떠서 처치하러 갔고 제노스는 뒤를 쫓으려는데 그걸 말려잡는게 레이겐이나 리츠라든가...저게 뭔지 모르는 사이타마가 공격을 퍼부어도 대부분 튕겨버리고 반격하는거에서 사이타마 드디어 호적수를 만났다 하고 두근두근하면서 진심시리즈 마구 쓰면서 공격할거같다. 아직 모브가 어린아이인줄 모르고 그런거겠지.... 모브는 이미 ???%가 깨어나서 본인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저 방위본능과 파괴본능만 남아서 미쳐날뛰는거고 말이지. 본능대로 힘에 미쳐 움직이니까 틈이 날테고 사이타마가 한방 크게 먹이려는데 제노스가 불러서 멈출 것 같다. 그래서 뭐지? 하고 보니까 제노스가 누굴 데려왔음
모르는 얼굴인데? 물론 레이겐이라고 생각함. 레이겐은 사이타마가 누군지 모르니 야 이 대머리자식아 내 제자한테 무슨짓이야!!!!
- 모브레이로 모브가 죽었을 때, 모브의 죽음에 절망하고 통곡하는 레이겐을 가장 좋아하지만 그와 정 반대로 모브가 죽었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모브를 빼앗길리 없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레이겐도 좋다 둘 다이면 최고일것같다(???
죽음으로써 너는 완전히 나에게, 나는 완전히 너만을 사랑할 수가 있게 됐다. 미안해, 미안해, 모브. 이런 나쁜 어른이라 미안해. 네가 죽었는데 나는 이제 너를 완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해 웃음이 나와. 모브. 나의 모브.
- 초능력자들의 만행으로 엉망이 된 세계에 갑자기 소환된 모브 보고싶다
모가미세계마냥 모두 모브에게 적대적인건 아니지만 그와 거의 다를바 없는 절망적인 세계에서 필사적으로 혼자 싸워나가는 모브....그리고 그곳에서의 사람들을 만나가면 좋겠다 멀어진 가족 사제가 아닌 스승 초능력으로 제압하는 하나자와 등 그런 세상에서 그저 혼자.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가고 이겨나가고 그런 모브가 문득 생각하는거지.
이 세상의 나는 어디에 있지?
모브는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모브(mob)라고 대답할 것 같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 모브레이의 좋은점은 당신을 선택했다/너밖에 없다 란 느낌도 있는거같아 레이겐 그 기자회견때 특히 그랬기도 하고 그렇지만 레이겐의 세계가 좁은건 아니고 모브를 위해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고 난 후에도 너밖에 없다 란 느낌이면 행복할거야
너는 내가 너무 익숙해서 그래.
그게 어때서요?
모브의 반문에 레이겐의 말이 막혔다. 모브는 진심으로 영문을 모르는 눈치였다.
스승님과 저는 남이죠.
그래.
리츠처럼 처음부터 만난건 아니에요.
그렇다만.
저희가 처음부터 익숙했던건 아니란 소리죠.
응.
그럼 저희는 긴 시간 서로에게 익숙해져 온거죠. 분명 처음부터 맞지 않았지만 지금은 스승님은 제게, 저도 스승님에게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껴요. 저는 그 시간이 자랑스럽고 좋아요. 함께 노력한 시간들이잖아요. 스승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여기서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좋겠니?
레이겐의 말에 모브는 가볍게 웃었다.
아무말이나 하셔도 괜찮아요.
왜?
스승님 생각은 벌써 보이니까.
- 모브가 넋을 놓고 폭주하게 된다면 리츠는 가장먼저 모브를 걱정하고 두번째로는 레이겐을 보호할 것 같다 그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진 않지만 이 사람이 다치면 형이 우니까.
레이겐은 모브를 가장 걱정할테니 리츠에게 모브에게 가보라고 하는데 거기서 리츠가 소리질렀으면 좋겠다 나도 형에게 가고싶다고 지금 제일 괴로운게 형일텐데 당장이라도 날아가고 싶지만 당신을 지켜야 형의 마음을 지킬수있어
- 나는 모브가 어떤 이유로 레이겐 앞에서 사라지고 레이겐이 그런 모브를 쫓아가는게 보고싶어 마이너리티 리포트였나 거기서 마지막에 예언자 아이들이 시골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참 좋았고 아마 모브가 레이겐을 만나지 못했으면 그렇게 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레이겐이 있어도 그럴 수도 있다고도 생각하고 그럼
- 레이겐은 모브를 위해 이것저것 참아왔을거 같다. 그리고 모브는 그런 레이겐을 위해 다양한 걸 주면 좋고. 모브와 레이겐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서로가 서로의 지지대라는 게 좋아
아 생각났어 참아왔다도 맞지만 포기도 맞는거같아 자신만의 시간, 돈벌 수 있는 의뢰, 등등등...그리고 모브가 레이겐에게 준건 사람들과의 관계, 스스로를 마주보는 용기, 살아가는 방법 같은 거.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걸 배워가는 사제라니 이상적이야
- 보스전 이후에 모브의 위험함에 예민해지는 레이겐 보고싶다
보스전때 정말 버섯구름을 보면서 모브가 한순간 죽었다고 생각한 레이겐이 모브의 상실에 대해서 이성과 감정이 제멋대로인거. 이성은 괜찮다고 하면서도 불안한걸 감출수가 없어서 불안정했으면.. 근데 이게 이해가 되는게 힘이 있다고 해도 그걸 전부 모브가 책임질 필요는 없었는데도 결국 그 엄청난 힘을 받아낸거니까. 혼자서. 받아내지 못했으면 그대로 죽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그 후에 제령때 평소대로 모브가 앞서나가니까 화들짝 놀라서 뒤에 있으라고 그러는데 모브랑 에쿠보는 어리둥절. 갑자기 왜그러냐는 에쿠보의 질문에도 어린애가 위험한 곳에 먼저 나서는거 아니다 이러나 여기서 힘 제일 없고 젤 약한건 니놈이다 하고 에쿠보가 말하고 모브는 전 괜찮아요 스승님, 하는데 말 안듣고. 큰 제령도 아니어서 아무튼 끝내고 돌아가는데 모브랑 에쿠보는 레이겐의 이상한 모습에 둘이 갸웃하고, 레이겐은 제령 끝나니까 평소같고.
다만 몇번 그러다보니 모브는 감은 잡았는데 도통 구체화를 못시키고 에쿠보는 알아챌거같다 그런데 알아챈다고 해서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는 좀 고민을 할거같다. 당연한게 꼬이는 것 만큼 어려운 것도 없으니까. 이용하고 이용당하고가 서로 합의하에 구축한 관계였는데 이용하는 입장에서 당하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이 달라져버리니...
- 레이겐도 기분이 안좋을 때가 있겠지 그래서 사무실분위기도 평소보다 조용하고...분위기 못읽는 모브라고 해도 레이겐의 상태가 평소와 다른건 알거같고 레이겐은 당연히 그런 모브를 알겠지. 미안하게 됐지만 기분이 영 안풀리고. 스승님 잠깐 나갔다 와도 될까요. 금방이면 되니까. 그래. 이렇게 무거운 분위기에서 있는 것보다 청소년은 역시 밖이 어울리지. 그런 생각에 레이겐은 순순히 내보냈고 혼자 뚱해있는데 정말 얼마 안지나서 타박타박 하며 가벼운 발걸음소리가 났다 모브 너 벌써왔ㄴ, 하는 레이겐의 입 안으로 잘 식은 타코야끼가 날아가 박혔(..)으면. 배가 고팠어요. 하며 들어오는 모브의 한 손에는 타코야키 상자가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식히느라 뱅뱅 돌아가는 하나가 있었지. 서툰 위로지만 제 나름대로 신경쓰는 모습에 귀여워서 레이겐도 결국 웃을듯. 아. 뭡니까? 그거 내 거지? 그렇긴 한데. 빨리, 아. 앱니까 스승님. 그러면서도 아-하는 레이겐 입 안으로 식은 타코야끼 넣어주겠지. 그런 오후의 상담소가 보고싶군..
- 아 그래 주변에서 보면 모브가 레이겐에게 집착하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레이겐이 모브에게 의존하고 있는거 보고싶다 그리고 두명은 외부의 시선을 잘 알고있지만 딱히 수정하진 않는다 모브는 레이겐을 지켜야했고 레이겐은 모브를 떠나보낼수 없으니까. 이게 이상하다는 거 알고있지? 에쿠보만 시게오에게 충고해주지만 에쿠보도 별 수 없다는 걸 알거야. 둘은 너무 섞여버려서 이젠 떨어질 수가 없으니까. 응, 알아. 그래도 역시 나는 스승님이 소중해.... 이렇게 됐는데도? 응.
- 모브는 레이겐으로 인해 가치관을 확립하고 그위에 자신의 생각을 쌓아올리며 자신이라는 존재를 만들어가는 중인데 연반이라면? 그럴경우에 무엇이 모브의 토대가 되어주는가->리츠가 아닐까 생각한다.
리츠의 부상(혹은 사망)으로 인한 완성은 꽤 이상한 형태로 올라오지 않을까. 만약 리츠가 당시 폭발한 초능력으로 사망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에쿠보마냥 령으로 남아버린다면 모브는 생명과 죽음을 구분하지 않게 될 것 같다. 리츠가 죽어서 다들 슬퍼하는데 리츠는 내 옆에 있는데, 뭐지? 로 시작한 생각을 누구도 교정해줄수가 없잖아. 하물며 리츠마저도. 죽음을 슬퍼하는 이유가 영원한 이별이라면, 이별하지 않으면 죽음은 슬픈것이 아니며 슬픈것이 옳지 않은거라면, 죽음도 생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사실 나는 연반은 별로 상상이 안간다...왜냐면 너무나 당연하게 모브는 제자고 레이겐은 스승이고 이게 너무 그냥 머리에 사람이 숨쉬는 것 마냥 박혀있어서 그런데 이런식으로 뒤틀어버리면 뭘 어디서부터 수정해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근데 재밌을거같긴 함
여기서 모브는 이미 죽어버린 리츠와 온 몸으로 살아있다 외치는 레이겐의 중간에서 혼란스러울거같지 생사의 구분이 없는 모브에게 두사람은 같이 존재하고 같이 소중하지만 리츠와 레이겐에겐 두사람은 같은 존재가 아니니까. 그 사이에 너무 큰 간격이 있으니까.
그러나 결국 모브는 살아있고 레이겐도 살았지만 리츠는 이미 죽은 존재고, 산사람은 살아야겠지. 그래서 리츠가 정말로 떠나는 것에 고통스러워하는 모브를 필사적으로 붙잡는게 레이겐일거같다. 그냥 두면 정말 리츠가 사라진다고, 가버린다고 말하는 모브에게 그게 죽음이에요, 이별이에요, 그게 다른 거예요. 고통스럽죠, 그게 우리가 살아있단 증거에요. 우리는 살아있어요. 당신의 동생은 이미 죽었어요..! 제발 알아줘요, 그래서 당신의 동생이 떠나는 거잖아!
- 아틀라스에서 모브가 에쿠보를 옆에 두는 이유는 에쿠보는 어떤 이유로든, 심지어 자신을 버리고 가더라도 살아남을 만한 존재라고 생각해서 라고 생각함. 너는 어떻게든 살잖아. 그러니까 괜찮아. 어떤의미로 믿고있는거긴 하지.....
- 제가 잘못하면 스승님이 혼내주나요
? 당연하지. 내가 스승이잖아
그건...다행이네요.
모브?
- 사실 보고싶은건 손톱에서 반쯤 마음을 놓고 살았던 모브랑 사기꾼 레이겐이 만나면서 서로 계약관계로 시작한 신뢰로 마지막 보스편까지 함께 가는게 보고싶었다. 그리고 본편과 달리 모브도 스즈키처럼 실험체로 넘겨지면 어떨까 란 생각을 하다보니 무럭무럭 가서 손톱모브까지 간거...
모브가 스즈키를 막았던건 세상을 위해서 같은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의 모브는 그렇게 크게 생각하진 못할거같고 그저 이제라도 자신의 죄와 당신의 죄를 막기 위해서 란 생각이겠지. 모브에게 있어서 보스는 용서할 수 없는 사람임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츠를 구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손톱모브는 레이겐에게 완전히 솔직해질수는 없을거같다 모든게 끝나야 솔직해질 수 있겠지. 초능력을 사람에게 사용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모브는 이미 레이겐을 만나기 전부터 사람을 죽였으니까. 그게 본인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어쨌든 죽인건 자신이니까.
- 원작에서는 결국 모브가 가진 최대의 무기 중 하나인 상냥함으로 구해낸거지만 아틀라스에서는 예전 폭주하던 자신을 막아내고 리츠를 구했던 그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구한거. 의도가 어쨌든 그는 자신의 동생을 살려주고 자신을 여기까지 오게 했으니까. 여기서 살아남으면 같이 죗값을 치루자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래서 제목이 아틀라스. 영원히 하늘을 지게 되는 벌을 받은 신의 이름을 따서 아틀라스. 그리고 레이겐에게는 결국 모브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하늘. 처음 아틀라스를 생각했을땐 모브도 스즈키사장과 마찬가지로 연구소에 끌려가는걸로 엔딩이었기 때문에....(해피따위 업다
- 나와 계약해요. 당신이 평생 먹고살 수 있는 돈을 주겠어요. 모브는 약속을 지켰다. 불법적인 돈이 아닌 누구에게도 당당할 수 있으며 레이겐이 평생 써도 될만한 충분한 돈.
- 모브레이로 둘이 서로 연애감정이란걸 알아도 모브는 14살..미성년...앞으로 6년...알아온 기간보다 버텨야 하는 기간이 더 길지만 둘이 그 기간을 두사람 나름대로 즐겁게 기다리고 쫓아가는게 보고싶다. 물론 가끔 서로 주체할 수 없는 욕구가 있겠지만 그보다도 지금만 알 수 있는 뭔가를 서로 존중하고 알아가며 맞지 않았던 속도를 서로 맞춰가는 기간으로 생각하면서 그렇게 지내면 좋겠다. 그 6년간 모브는 아이에서 성인으로 자라나고 레이겐은 정면에서 맞이하는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서로 맞춰가면서 지내는 6년을 생각해면 내가 뭔가 행복해지고 그렇다...
그리고 레이겐의 가장 큰 난관은 리츠였다.
- 어느날 질안좋은 의뢰를 받아서 뒷맛나쁘게 일이 끝남. 아직 모브는 미성년자라 레이겐은 태연하게 모브 라멘먹이고 집에 보냈지만 기분이 여전히 좋지 않음. 잠도 못자고 모브한테 연락도 못하고 뒤척거리고 있다가 에라이 술이나 먹고 자자 하려는데 창문으로 문두드리는 소리가 남. 모브였음. 헉 하며 레이겐이 다급히 문을 열어서 이시간에 뭐하냐고 말하려는데 모브가 먼저 자기목도리 풀러서 레이겐에게 둘둘 말아버림
스승님 어디가 좋아요?
뭐?
모브는 조금 난감한 얼굴로 말함.
어딘가 막 가고 싶은데 저는 여행같은 것도 안가봤고 특별히 보고싶은게 없어서요. 그래서 스승님이랑 같이 가면 좋겠구나 생각해서 왔어요.
결론이 뭐 그래?!
제자의 고민이고 레이겐도 아직 뒷맛안좋은 의뢰로 기분이 별로였음. 그래도 어른인 레이겐은 우스갯소리로 말했지
자유의 여신상이라든가?
알겠어요.
뭐?
모브는 얼빵해진 레이겐을 잡고 그대로 날아올랐름 그리고 정말 모브는 '날아서' 감. 자길 꽉 잡고 있으라는 말에 레이겐은 뭐라 따지지도 못하고 모브만 끌어안고 있었고... 배리어가 있어서 춥거나 공기저항이 아프진 않았지만 아마 지금 바닥을 보면 속도에 놀라 기절하겠지 싶었음.
그리고 정말로 도착했다.
스승님 정말 여기로 괜찮아요? 잘 안보이는데.
이 이상가면 다른사람들 눈에 보이겠지!!! 너 저기까지 사람이 올라간다는거 모르냐!!
그랬어요?
제자는 태연하고 스승은 환장함
너 인마 아무리 초능력이 있어도 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말야, 어, 진짜 미국까지 와가지고 이렇게 여신상 보는데......
레이겐은 자기가 말하면서도 기가 막혀서 웃었음.
...끝내주잖아.
그래요?
모브는 레이겐의 말에 조금 웃음 그런 모브를 보고 레이겐은 모브가 자기때문에 이렇게 엉뚱한 짓을 했음을 깨달음. 상심하고 마음안좋은 걸 눈치 채였지만 그래도 어른이고 싶은 레이겐을 위해 나름의 위로와 어리광이었음. 아니지, 어리광은 나지....
모브, 집에 가자. 졸려. 텔레포트는 쓸 수 없어?
써본적은 없는데...해볼까요?
아니.
단호한 말에 모브는 그럼 날아서 가요 하고 레이겐을 붙잡았고 레이겐역시 잘 마주안았음.
그러고보니 모브.
네?
많이 컸구나.
정말요? 스승님.
응.
열심히 어른이 될게요.
어른은 하다보면 돼.
그럼 좋은 녀석.
....그건 이미 됐어, 모브.
그럼 더 좋은 녀석으로.
안돼, 스승님 심장 터질거야.
키스한번 하지 않았지만 둘은 마주보고 웃고 그렇게 제대로 레이겐을 집에 데려다주고 가겠지. 레이겐은 창가에서 집으로 날아가는 모브의 등을 보면서 언젠가 아침이 온다면 저 등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그아이의 얼굴이 제앞에 있으리라 생각함
- 레이겐(28)이 혼자 술먹고 혼자 집에 들어가서 혼자 잠들면 외롭다고 술주정해가지고 모브(14)가 꿈에 찾아가는게 보고싶다
초능력 대단하네...싶은 레이겐에게 모브는 무표정한 얼굴 그대로 외롭다면서요 해서 아니 뭐...너도 내나이 되면...그래서 왔어요 스승님. 그러니까 제대로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셔서 출근해주세요. 늦게 일어나서 몸 안좋게 오지 마시고요. 모브야 스승에게 잔소리를 하다니 백년은 이르단다. 그렇게 말해두긴 했지만 자기 술주정으로 이렇게 초능력까지 써가면서 꿈에 와준 모브에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런 레이겐 보고싶다.
그 이후로 몇번 그게 반복되다보니 유난히 자기 외로운 날이라든가 그럴 때 모브에게 연락해서 꿈에서 만나자고 이야기 했고 그러려면 연락을 해야하잖아? 그래서 연락하던게 꿈 대신으로 굳어지면 좋겠다. 하루의 일과를 마감할 때 모브랑 통화나 몇번 메시지를 나누고 잠드는 레이겐이라든가...이때 쯤 나이는 이미 서른이 넘고 그렇겠지 대화도 뭐 별거 안하고 오늘 어땠다는둥 이런거일텐데도 그냥 그 순간이 참 편할거같다
스승님 또....대충 추리닝에 저지걸치고 온 모브를 본 레이겐이 와 모브다~ 모브~ 하면서 일어나려고도 안했는데 순순히 일어나서 모브한테 가고 모브는 으악 술냄새 무거워 하면서도 받아주겠지...
- 모브랑 레이겐 밤통화 하는거 생각하면 너무좋다 오후에 일하면서 만났는데도 저녁에 통화하고 처음엔 둘다 딱히 할말이 없었어서 뭐 1분 3분 이랬다가 점차 시간이 늘어가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거같아 그리고 얼굴을 맞대면 모브의 이야기를 레이겐이 들어주지만 통화는 레이겐의 이야기를 모브가 들어주면 좋겠다
둘다 자리에 누워서 불도 끄고 둘만의 목소리만 들으며 웃고 대화하는거 생각만해도 행복함 레이겐이 모브한테 노래해보라고 하는거 귀여울거같아 밤에 무슨 노래냐부터 시작해서 노래 못한다 부끄럽다 까지 갔으나 레이겐은 듣고싶다고 땡깡(...) 을 부려라 그냥 놀려먹는게 넘 재밌다고 생각하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듣는 노래는 역시나 모브다운 볼품없는 노래겠지만 레이겐에겐 충분히 귀엽고 따뜻하지 않을까 사실 노래 녹음도 했을거같아 솔직히 몇번 안들었을거같지만 그때 모브가 자신을 위해서 했다는 걸로 마음이 만족했을거야
언젠가 레이겐이 모브랑 통화하다 그만 자버려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당황해서 문자함. 미안해, 잠들었어! 하니까 답장이 띠링. 피곤하시면 일찍 주무세요. 그리고 좋은 아침입니다 스승님. 오후에 뵐게요. 하고 참 간단하게 왔다 그 문자에 참 기분이 말랑거릴거같다. 잠들기 전까지 대화하고 일어나자마자 아침인사를 받고. 또 오후에 만난다. 하루를 함께 하는 거랑 뭐가 달라? 아라타카 너란놈은 아직 중학생한테 뭐하는짓이야 하면서도 좋은 마음은 감출수없어
- 레이겐이 세리자와랑 제령갔다가 조금 사고나서 응급실에 갔고 세리자와 당황해서 누구부르지? 했다가 모브 불렀으면...정말 큰 사고는 아니었음 그냥 다리를 삐어서 하루이틀 쉬면 되는 정도였는데 세리자와는 사회력이 낮고 커뮤니케이션도 낮았다->큰일남
심야 제령이라 모브가 아니라 세리자와랑 간거고 모브는 잘 자고있다가 그거듣고 사색이 되어서 달려감. 도착하니까 레이겐 말짱 세리자와만 울먹 에쿠보 태연...헉헉거리면서 잠깐 멍하게 보다가 에쿠보에게 물어볼듯. 레이겐에게 물어봤자 괜찮다고 하겠지 그래서 말 듣고 정말 별일 아니었다는 확신을 얻고 나서야 바닥에 주저앉을 거 같다 다행이다, 하면서.
모, 모브, 저기, 어, 나 괜찮으니까.
그래요. 그래서 다행이에요...놀랐어요. 많이 다치셨으면 어쩌나 해서.
정말 놀란 모습에 레이겐은 더 미안. 모브 이때 고딩이었음 좋겠다. 아무튼 하루이틀 푹 쉬세요 하고 약도 받고 가야하는데 모브가 제가 스승님 모시고 갈게요 함. 이 시간에 미성년자는 집에 가! 했더니 리츠에게 연락넣어놔서 괜찮아요. 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응 나 동생군에게 죽을지도...
세리자와는 역시 내가 갈까? 하는데 모브는 내일 어차피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쉬어요. 세리자와씨는 내일도 학교가잖아요. 전 괜찮아요. 레이겐은 대화를 듣고 모브와 마찬가지로 가라고 함. 얘는 우리집에서 재워서 내일 보내면 되니 괜찮다고. 그래서 돌아가는데 목발을 받았지만 영 불편함. 응급실에서 나와 절뚝이는 레이겐을 본 모브는 한숨과 함께 손을 내밀었지.
왜?
목발주세요.
왜?
당신 업게.
응?
빨리요. 이러고 언제가요.
모브의 태연함에 당황하는건 레이겐이었음.
태, 택시타면 돼.
돈이 어딨어요.
응 너 시급 400엔이라고 돌려 욕하지 마라...
스승님 저 졸리니까 어서요.
시계를 봤을땐 이미 새벽 2시가 다된 시간이었음. 원래 모브라면 한창 잘 시간. 그래서 결국 업혔다 어차피 주변에 새벽2시라 사람도 없다 고등학생이 된 모브는 키도 컸고 든든하고 레이겐정도는 업고 잘 갈거라고 생각한다 레이겐은 란도셀 들고 왔던 애가 이렇게 자기도 업고 갈 정도로 큰거에 좀 감탄하면서도 세월을 느끼면서도...그냥 참 만감이 교차할 듯.
모브.
네.
미안.
뭐가요?
그냥, 여러가지가.
...다쳐온거면 앞으로 조심하시면 되고, 시급은 뭐, 스승님에게 돈받고 싶어서 가는 거 아니니까 됐어요.
알아. 그래도 미안해.
스승님 술먹었어요?
안먹었거든!
그럼 그냥 조용히 있어요.
너 인마, 모브. 스승님이 기껏 이렇게 진지하게 사과를 하는데!
저는 스승님에게 감사한 것 밖에 없어요. 그래서 대체 뭘 미안해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어.
그러니까 그냥 조용히 있어요. 다쳐서 민망한거면 한두번 봐요?
그렇게 레이겐은 입을 다물고 모브도 묵묵히 레이겐의 집으로 가는데 침묵은 불편한게 아니었으면. 레이겐은 업혀가다가 졸거같고 모브가 도착했을 땐 이미 자고있을 거 같지. 그런 레이겐에게 모브는 웃을것 같다. 아무튼 곤란한 사람이야. 레이겐이 눈을 떴을 땐 이미 해가 반짝. 헉 하고 당황해서 일어났는데 휴대폰 옆에 메모가 있음.
[저 학교가요. 집 안 정도는 돌아다닐 수 있죠? 끝나고 올게요.]
개교기념일이라며? 거짓말이었냐!! 그러나 속은 놈이 멍청한거다.
[올 때 타코야키.]
쉬는시간에 휴대폰에 온 문자를 보고 모브는 제 지갑에 돈이 얼마였는지 생각함.
이런 일상적인 모브레이 보고싶다 흑흑흑
- 손만 잡고있어도 좋은 모브레이 보고싶다 모브는 아직 어려서고 레이겐은 정말 만족해서.
레이겐의 경우는 본인이 심하게 외로움을 타는 타입인걸 자각하고 있고 누구를 만나고 몸을 맞대도 그게 쉽사리 지워지지 않아서 그냥 외롭게 살아야겠구나 체념하고 있었는데 모브가 고백해서 정말 당황. 물론 레이겐은 모브가 아주 소중하지만 연애감정인지 뭔지는 모르고, 자기 스스로 참 허무한 사람이라 모브가 주는 이 예쁜 마음을 제대로 돌려줄 수 있을지도 모름. 그래서 정말 본인답지않에 어버버버 하면서도 끝까지 말함
모브는 레이겐의 저렇게 당황하고 횡설수설하는걸 처음보지만 참 거짓말 잘하고 말 잘하는 스승이 이럴 정도면 정말 진심으로 말해주고 있구나 하고 생각함. 머리가 포화상태가 된 레이겐을 진정시키려고 손을 잡았음. 그 순간 말이 딱 멈췄다.
저, 스승님. 알겠으니까.
응? 어? 알았어?
아, 아뇨 사실 저도 잘 모르겠는데.
뭐?
그러니까 그게....저는 스승님이 좋아요!
응?! 그래! 아까 말했잖아!
그리고 스승님도 제가 소중하시죠?!
그, 그렇지?
그렇지만 스승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진 않고, 음, 그러니까 이건 스승님도 생각하실 시간이 필요하시다는 거죠?
어...그렇게 되나? 어?
저 열심히 기다릴테니까. 스승님이 제대로 대답해주시는 거! 그러니까 저, 손 정도는 가끔 이렇게 잡아도 괜찮나요?
그게 왜 그렇게 되지....? 싶지만 원래 모브의 기행은 한두번이 아니고 그걸 몇년째 옆에서 겪은 레이겐은 그러려니 하는 사람이었고...암튼 그래서 가끔 이렇게 손 잡고 있으면 좋은데 처음엔 어색했던 레이겐도 점점 익숙해지면 좋겠다
레이겐은 의심도 많고 경계도 높은 사람이지만 모브에게는 특별히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모브의 체온을 타고 오는 마음이 참 직접적으로 다가오면 좋겠다 정말 얘는 나를 좋아하는구나 로 시작한 마음은 이 시간이 좀 더 길면 좋을텐데 라거나 이렇게 잡고 있는 게 좋다 같은 만족으로 바뀌어갔으면...그래서 손을 놓을 때 처음에는 모브도 레이겐도 어색한 표정이었지만 모브는 점차 웃고 레이겐은 난감한 얼굴에서 같이 웃었으면 좋겠다
레이겐은 사랑에 성욕이 우선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 오히려 그런 불에 델 것 같은 뜨거운것보단 모브의 손을 잡고있는 사람의 체온처럼 따뜻하고 오래가는 걸 더 선호할거 같기 때문에...사랑해라 모브레이....
레이겐이 대답하게 된 계기는 둘이 포옹을 하게 된 거면 좋다. 폐건물 전체 제령이라 꽤 오래걸렸는데 마지막 제일 센 지박령을 제거할 때 건물이 금가면서 레이겐이 떨어질 뻔 했음. 모브가 깜짝 놀라 날아가서 레이겐을 붙잡음.
그냥 초능력으로 띄워도 됐을텐데 모브야.
놀라서요.
하긴 나도 놀랐다.
레이겐은 아직 제 품에 쏙 들어오는 모브의 등을 토닥였고 모브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음. 그렇게 둘이 착지했는데 모브가 갑자기 꽉 안았으면.
모브?
네.
왜?
그냥요. 좋아서. 손잡는것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서요.
이러고 모브는 내렸는데 오히려 잠잠했던 레이겐이 꽉 안아주면 좋겠다. 뭔가 손 잡는거의 연장선으로 생각했던 모브는 레이겐의 그런 행동에 당황하고...
스, 스승님?
모브야.
네.
나도 네가 좋은 것 같아.
네?!
소리가 튀었지만 이내 입을 다뭄. 침착해라 카게야마 시게오. 스승님은 '같다'라고 했어. 그렇게 모브는 머리속으로 최대한 진정하려고 했음 얼굴이야 이미 터질거같았지만 서로 보이지 않는 상태니까 뭐.
저는 스승님이 좋아요.
나도.
그럼 뭐가...
싫어? 가 아니라. 무서워? 랑 좀 비슷한건데. 아. 모브는 생각난 듯 고개를 들고 약간 레이겐과 떨어짐. 그렇게 마주본 레이겐의 표정을 보고 모브는 자신의 생각이 맞음을 확신함.
스승님. 그럼 뭐가 그렇게 힘들어요?
생각하는 거.
너무 많은 말을 포함한 말에 모브는 어디서부터 물어봐야할지 몰랐음. 그런 모브의 혼란스러움을 레이겐도 읽었지.
...어렵구나. 어떻게 말해줘야 할 지 모르겠어.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해주세요.
음. 모브. 넌 나랑 섹스하고싶어?
네?!
나는 너랑 지금 이렇게 있는 걸로 충분하다면 어쩔래?
어, 네!? 어?
너는 앞으로 점점 더 크고, 분명 그런 욕구가 있을텐데 나는 응해주지 못할지도 몰라. 지금 네가 괜찮다고 해도 사람이란건 그렇지도 않거든. 모브. 난 그때를 생각하면 어렵구나.
...거기까진 잘 모르겠어요.
레이겐은 언제나 모브의 이런 솔직함이 좋았지. 싫어도 좋아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아이여서 좋았고 그래서 이 아이만큼은 뭘 해도 믿을 수 있었지.
하지만 스승님.
응.
사랑의 형태는 다양하다고 하잖아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모브는 고민하다가 레이겐의 눈을 바라봤음.
저는 스승님과 살고싶어요. 제 미래에 언제나 스승님이, 그리고 스승님의 미래에 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도 그래.
그럼 거기서부터 하면 되지 않을까요?
....? 거기부터?
네. 저희들의 방식대로.
네가 괴로울거야.
그건 모르죠. 미래잖아요.
모브는 그렇게 말하고 웃었다.
저희가 같은 방향으로 살아가고 맞춰가다보면 분명 우리만의 방식이 나올 거라 생각해요.
외롭지 않아? 스승님이 있잖아요. 스승님 곁에는 제..제가 있고.
막판에 더듬거리는 모브에 레이겐은 다시 꽉 안았다.
모브.
ㄴ, 네.
나 너랑 손 잡는거 좋아.
저도요!
꽃피듯 밝아진 목소리에 레이겐이 웃음을 터뜨리고 모브도 같이 웃었으면 좋겠다.
- 모브가 어릴적에 워낙 힘도 강하고 건너편의 세상도 볼 수 있다보니 생사의 구분이 애매모호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슴없이 죽음으로 갈 수도 있었을 모브를 잡아온게 레이겐이었으면. 그리고 그런 레이겐에게 지켜지며 모브가 자라왔기 때문에 모브가 성장해서 레이겐을 지키는 상황이 참 당연하게 여겼으면. 지킨다는 의식도 없으면 좋겠다. 그냥 그게 스승님이 자신에게 해왔던 일이니 자신도 스승님에게 그렇게 돌려드릴 뿐이다, 라는 느낌으로.
- 모브에게 죽어도 살아도 존재한다면 두 세상의 차이가 있을까? 싶은 어린 생각을 레이겐이 수도없이 고쳐줬으면 좋겠다. 근본적으로 서로 보고/볼수없는 세상을 이해하며 납득하기까지 레이겐은 얼마나 모브에게 설명을 하고 이해하려고 했을까 물론 원작에선 그게 가족령 사건때야 깨달았지....
모브가 '올바르게/살아간다'를 나누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레이겐은 어린 모브에게 죽음과 삶이라는 세계에서 사는 것이 올바르다고 가르쳤을테고 모브는 레이겐에게서 사는 것이 올바르다면,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을테니까. 레이겐은 똑부러진 삶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자신이 사는것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었고 모브의 시선에서 삶은 올바르다 가르친 스승은 언제나 당당하고 강했기 때문에 그것이 당연하다고까지 인식까지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브는 삶에 발을 들이겠지. 그래서 레이겐은 모브의 스승이고, 나는 모브가 레이겐을 스승이라고 부르는게 좋다....
음 이렇게 써놓으니 드디어 나에게도 그 가족령때의 모브를 조금 해석가능하게 될거같다 난 그때 원작의 모브를 이해를 못했다 저 령과 살아있는 모브는 왜 서로를 구분하지 않았나는 의문이 쭉 있었는데 이걸 쓰다보니 조금 이해가 가는듯 14살의 모브마저 그랬는데 더 어린 모브에겐 정말 아무것도 구분이 안갔겠지 외형으로 무섭다/무섭지 않다 정도는 구분했더라도 결국 모브의 세계에서 그 둘은 "똑같이 자신의 시야에 존재하는 것" 이니까... 열심히 개인적인 해석이긴하지만 나는 그 모브의 '바름'이 좋아...ㅠㅠ) 진짜 좋아 아 이케 생각하니 모브가 세리자와랑 대치했을 때 그때 모브가 했던 말이....아....후련해졌어!